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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 교수 학점 없앤 이유(부제. 김현정의 뉴스쇼, 자녀교육)

by 서영papa 2020. 10. 23.

정재승 교수 학점 없앤 이유 - 김현정의 뉴스쇼

 

 

나는 언제나 출근길에 CBS 김현정의 뉴스쇼를 청취한다. 시작부터 듣진 못하지만... 그래도 항상 즐겨듣는 애청자이다. 오늘은 평소 존경하는 정재승 교수님이 출연하셨다. 내용인즉, KAIST 융합인재학부에서 학생들에게 학점부과 제도를 없애버린 이유에 대한 내용이었다. 학생들에게 학점부과를 없앴다?

 

현재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을 비롯하여 그 이전 세대들은 항상 평가와 경쟁에 익숙해져있다.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가 시행되고 있는 과목은 그 경쟁이 더더욱 치열하다. 직장생활이라고 다른게 있을까? 연말 인사고과를 진행할때도 철저한 상대평가로 등급이 주어지고... 그 등급에 따라 보상이 결정된다.

 

 

방송을 들으면서... 뭔가 큰 울림이 느껴졌다. 8세 딸아이를 양육하는 아빠로서... 과연 나는 지금 아이에게 어떤 교육을 받게 하고 있는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 학생들은 너도나도 보습학원을 다니면서 선행학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딸아이에게 학습에 대한 부담감(?)을 주고 싶지 않다. 본인이 원하는 활동을 최대한 할 수 있게 해주고 싶기 때문이다. 

 

자녀를 양육하는 분이시라면... 오늘 방송분은 꼭 한번 들어보심을 추천드린다. 사실, 방송내용만을 따지면 놀랄만한 내용은 아니지만... 내용을 듣고 곰곰히 생각해보면... 뭔가 느껴지는 것이 있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오늘은 김현정 뉴스쇼의 정재승 교수편에 대한 이야기를 간략하게 공유하고자 한다. 

 

 

 

정재승 교수 "학점 ABC 없앤 이유?"

 

카이스트는 원래 무학년 무학과여서요. 학년이라는 게 없고 사실 전공수업도 내가 A라는 전공을 들었다가 마음에 안 들면 B로 옮겨갈 수도 있고 되게 용이해요. 네, 그래서 카이스트는 항상 교육실험을 오랫동안 해 왔고, 제일 먼저. 그런데 이제 앞으로 필요한 시대에 새로운 미래교육은 또 새로운 혁신적인 실험이 필요한 거죠. 그래서 저희 융합인재학부를 제가 만들게 됐고요. 이런 거예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인공지능을 이용해서 신약 개발을 하고 싶어요. 그러면 전산과에 가서 인공지능 수업도 들어야 되고 융합대학원에서 약학이나 의학과 관련된 수업도 들어야 하고.

그런데 그 분야의 전공생들과 경쟁해야 돼서 내가 학점이 떨어질까 봐 걱정이 되면 내가 진짜 필요한 수업이라도 못 들잖아요. 그러니까 자기 스스로 맞춤형으로 우리 카이스트에서 제공하는 모든 수업을 자유롭게 듣되 전공생들과 경쟁하는 수업 성적부담은 없게 해 주겠다. 대신 필요한 수업을 꼭 들어라. 그런 의미입니다.

 

또 카이스트까지 오는 동안 너무 많은 우리 사회에서 경쟁을 해왔잖아요. 카이스트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모든 청소년들이 다 그렇습니다. 경쟁 프레임 외에 다른 협업이라든가 자신의 능력을 실제로 뭔가를 만들어 보면서 증명해 온 적이 없는 거죠. 시험의 점수로만, 내신 등급으로만 자신을 평가받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이제는 그러지 않고 협업을 하고 성적에 구애받지 않고 네가 진짜로 하고 싶은 거를 하는 기회를 학생들한테 주는 게, 저는 우리 사회에서 이렇게 창의적인 사람들을 교육해서 모았는데 그들에게 해야 될 제일 중요한 교육이 아닌가 싶습니다.

 

 

ABC가 없다면 학생들의 성적은 어떻게 ?

 

성적이 없는 거고요. 그 학생은 능력을 포토폴리오로 보여줘요 러면 성적으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지 않으면 뭐로 증명할 거냐. 저는 이게 예술 분야는 이미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예술대학이나 체대에서 누가 그 사람의 성적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뭘 만들었냐, 포트폴리오를 보자. 저는 유튜브에 100권의 책에 관한 영상이 있고 저희 학교 졸업하려면 세 가지 정도의 발명품 같은 거를 내야 돼요.

 

그게 아이디어일 수도 있고 프로토타입일 수도 있고 생각이나 제도, 프로그램일 수도 있는데. 진짜로 우리 사회에 필요한 문제를 해결한 결과물을 만들어야 졸업 전시도 하고 포트폴리오도 만들고 자기가 무슨 수업을 들었는지 그 궤적이 그 사람의 능력을 또 보여주고 무엇보다도 1대1 사사를 하거든요. 지도 교수가. 그래서 지도 교수가 그 학생에 대한 자세한 평가들을 제공하고 그런 방식으로 이제 정성평가를 하자, 학생들을. 한 명 한 명 다르게. 그런 취지입니다.

 

 

목표? 방향?

 

그 최고의 학생들하고 좋은 결과물들을 만들어보겠다. 이런 겁니다. 융합인재학부라고 이름은 붙였지만 융합은 사실은 도구이고요. 중요한 거는 이런 것 같아요. 제가 진짜로 중요한 문제를 찾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온갖 관련된 내용들을 섭렵하려고 보다 보면 다른 분야들을 막 만나요. 그런데 보통 사람들은 이건 내 분야가 아니니까 나는 이거는 돌아가야지. 나는 물리학과를 나왔으니까 물리학적으로 접근해야지.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심리학과를 졸업한 학생한테 뇌과학을 위해서는 프로그램도 하고 뇌 영상도 찍어야 되고 이거 데이터도 분석해야 돼. 이러면 겁을 내는 거죠. 저는 문과예요. 교수님. 이렇게 얘기하는 거예요. 그런데 그 학생들이 23살, 24살이거든요. 그때부터 인공지능을 공부해서 데이터를 분석해도 늦지 않는. 그런데 어린 시절에 내가 어느 분야였냐는 것 때문에 자신을 사고의 틀에 가두거든요.

 

그래서 그러지 않고 문제의 핵심에 접근하는 온갖 방법들을 스폰지처럼 지식들을 섭렵하면서 핵심에 들어가서 결과물을 세상에 내놓으면 사람들이 와, 이건 여러 분야가 다 섞여 있네요. 그걸 ‘융합’이라고 부르는 거죠. 그래서 융합이 목표가 되는 건 아니고 분야라는 걸림돌을 너끈히 넘는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가진 인재를 키우고 싶습니다.

 

# 본문의 내용을 임의적으로 편집하다보니, 다소 내용이 좀 이상할 수도 있다. 따라서 원문을 다 보시길 추천드린다.

 

정재승 "ABC 학점 없앤 이유? 줄세우면 어차피 AI가 1등"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정재승(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 지금까지도 많은 게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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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방송을 들으면서... 딸아이의 미래를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게 무엇인지... 어떻게 도움을 줘야하는 것인지... 어떻게 소통을 해야할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