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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이야기

[아빠육아]6세여아 경제개념 알리기 프로젝트 2탄 (부제: 자녀교육! 칭찬스티커 10개 완성! 용돈과 선물을 받다.)

by 서영papa 2018. 2. 11.

나는 6살 딸이 있다. 주변사람들은 나를 딸바보라 부른다. 뭐... 이유는 많겠지만, 무엇보다도 딸과의 시간을 그 어느것보다더 우선순위에 두기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그런 딸바보 아빠가 된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제주도 오기 전 서영양이 태어나서 약 3년간을 아빠는 그냥 돈버는 기계에 불과하였다. 육아에 대한 모든 스트레스는 서영엄마에게 돌아갔고, 그로 인해 서영엄마도 힘든 시간을 혼자 감당해야 했다. 뭐, 보통 가정의 모습일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너무 죄인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직을 결심하였고, 현재의 제주도에서 살고 있게되었다. 결과적으로는 탁월한 판단이었다^^

 

요즘 나는 6살 서영양에게 경제개념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다.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의 강도로 조금씩 조금씩 서영양이 느낄 수 있게끔 그렇게 하고 있다. 최근 서영양 가족은 서영양에게 '내가 노력해야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라는 개념을 심어주고 있다. 단순히 '이런건가?'가 아니라... 정확히 6살 아이의 머릿속에 개념을 알려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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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고싶은 것? 내가 해야 하는 것? 

다른 가정도 마찬가지겠지만... 서영양은 친가, 외가, 나아가 주변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다. 서영양의 원하는 것을 다 들어줬고,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있게끔 해줬다. (100%는 아니지만, 상당부분이라 생각한다.) 

 

최근, 서영엄마와 나는 이런 서영양의 성장이 과연 괜찮은지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어른들은 '괜히 애 기 죽이지마라...'하시지만, 부모의 입장에서는 아이의 사회성도 생각해야하고, 또 아이의 성격적인 부분도 생각해야했다. 가령, '나는 내 마음대로 해도 돼! 왜냐면 모두들 나를 좋아하니깐...'이런 마음을 가지고 자란다면, 이건 분명 부모의 잘못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서영양의 모습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행여나 그런 모습이 생길까 걱정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부터라도 서영양에게 필요한 교육을 좀 제대로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하나씩 가르치기로 했다. 

 

개월수가 늘어남에따라 서영양도 해야되는 것과 하고싶은 것에 대한 경계가 생겼다. 때로는 너무 하고 싶은데, 해서는 안되는 것을 알아서인지 울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 아빠가 물어본다. '서영아... 왜 울어? 저거 하고싶어서 그래?' 그러면 서영양은 '네... 너무 하고싶어요... 그런데...' 하면서 말끝을 흐리곤 한다.

 

과연, 이런경우 아빠는 아니 부모는 어떤 이야기를 해야할까? 나는 많은 고민을 했다. 아빠는 이렇게 대답을 했다. '서영아, 정말 하고 싶으면 아빠한테 솔직하게 너무 하고싶다고 먼저 이야기 해보면 어떨까? 얘기했는데 아빠가 안된다고 하면 서영이가 왜 하고싶은건지 아빠한테 설명해주면 어떨까?'하고 이야기한다. 초기에는 별로 그에 대한 반응이 없었지만, 요즘은 본인이 하고싶은 이유를 설명을 한다. 즉, 대화를 통해 해결하고 있다는 것이다.

 

 

 

칭찬스티커! 노력에 대한 댓가!

하고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에 대한 구분을 하면서 서영양에게 온 변화가 있다. 그것은 절제력이다. 원하는 것을 쉽게 손을 넣었때는 이런 부분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요즘, 스스로가 변하지 않은 안된다는 것을 자신이 알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인지 참고, 기다리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뿐 아니라, 엄마 아빠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는다. 그야말로 교육의 힘이라 생각한다. 가정에서도 물론 열심히 했지만, 어린이집 선생님들의 노력이 정말이지 크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한다.

 

요즘, 서영양 집은 칭찬스티커 제도를 만들었다. 어느 가정이나 다 하는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 나는 이 칭찬스티커 제도를 악용하지 않겠다고 결심을 했다. 열매에 대한 지나친 강조를 통해 행여나 아이가 그 열매를 먹기위해 거짓행동이 유발되는 것을 막기위함이다. 그래서 서영엄마랑 아빠는 객관적인 기준을 만들었다. 또한 그 기준에 해당되는 행동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이유를 설명하고 칭찬스티커를 주기로 했다.

 

2/1부터 시작한 칭찬스티커 제도! 드디어 오늘 그 첫번째 열매를 만끽하게 되었다. 동기부여를 해야 했기에 처음은 10개의 스티커 모으기를 시작했다. 

스티커 10장 모으기 성공! 원래는 스티커 10장당 1,000원의 용돈을 주는 것이었다. 그러나 엄마, 아빠는 처음에 대한 의미부여를 했다. 그래서 좀 썼다! ㅎㅎㅎ

 

서영양에게는 '처음'이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엄마, 아빠는 나름의 '증정식'도 진행하였다. 이번 행사의 진행은 아빠가, 상금 및 상품수여는 엄마가 맡았다.

먼저, 수상사유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진행했다. 그리고 수상자의 사진촬영을 진행했다.

 

그 다음으로 엄마로부터 상금을 전달받았다. 거금 5,000원!

 

그리고 부상으로 코끼리 가방을 수여하였다. 갑작스런 코끼리 가방 등장에 서영양 완전 좋아함.

 

다시봐도 코끼리 가방이 이쁜지... 약간 쑥스러워 하면서 좋아한다.

 

코끼리 가방을 착용하고, 받은 상금과 함께 촬영.

 

5,000원짜리를 보며, 이게 뭔가? 하는 표정을 짓는다. 아빠는 이것은 천원짜리 5개랑 똑같애~ 하면서 설명해줬다.

 

수상소감을 잠깐 물어보았다. 짧고 간단했다. '너무 좋아요!'


 

 

 

자녀의 교육이란...

 

 

자녀의 교육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가? 답이 존재하는가? 많은 컨설턴트가 이야기하는 그런 교육법! 실제 적용 가능할까? 과연 그들은 그들의 자녀를 그렇게 교육했을까?

 

나는 나의 소신대로 하는 것이 맞다라고 생각하는 1人이다. 아이의 변화를 몸과 마음으로 느끼면서 아이와 호흡하는 것! 그것이 나의 교육법이다. 맞고 틀리고가 어디 있겠는가... 아이가 긍정적으로 사고하고, 바르게 행동하고, 상대를 배려할 줄아는 그런 아이가 되도록 부모는 옆에서 아이와 소통하는 것! 그것이 자녀교육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본다.

 

오늘 나는 참으로 뜻깊은 행사를 치렀다. 서영양에게 노력의 댓가를 가르쳤다. 그것도 형식을 갖춰 의미를 부여하였다. 서영양의 반응도 좋았다. 서영양의 그러한 반응을 보면서 엄마, 아빠는 서로를 쳐다보면서 웃었다. 

 

행복하다.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행복이구나... 하는 것을 느낀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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