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살이

[제주 오름]3. 제주시 건입동에 위치한 사라봉or사라오름 (부제: 제주 오름의 계절이 왔다)

by 서영papa 2018. 3. 17.

여러분은 제주도에 살면 어떤 좋은 점들이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지난 2년 4개월간 제주살이를 하면서 느낀 엑기스만을 모은다면 다음과 같다.

 

1. 집에서 1시간안에 왠만한 관광지는 다갈 수 있다.

2. 맛집이 많다. (식자재가 좋아서라고 생각하고 있음. 단, 물가는 비쌈.)

3. 오름이 많다. (계절적 영향을 많이 받음)

4.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음)

5. 육아를 하기에 너무나 좋은 환경이다. (아빠육아가 꽃을 피운다)

6. 가정에 평화가 온다. (싸우는 날은 훨씬 더 줄고, 웃는 날은 훨씬 더 늘어난다)

 

개인마다 입도이후의 삶에는 분명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나의 경우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변화를 하였다. 육지에서의 치열한 삶에서 약간은 여유있는 삶도 좋고, 그 여유를 가족에게 할애할 수 있어 더 좋다. 그러니 집에는 웃는 날이 더 많아지는 것이고, 자연스럽게 육아의 질도 높아지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제주도를 좋아한다.

 

위의 장점들 중에서 계절의 영향을 받는 오름오르기는 제주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혜라고 생각한다. 368개의 오름이 산재해 있는 제주도는 하루에 하나의 오름만 오른다고 해도 1년이다. 그만큼 오름을 오르는 재미도 쏠쏠하다. 지난 제주살이 기간동안 나름 꾸준하게 올랐다. 다만, 남아있는 사진이 많지 않아서... 블로그를 운영하는 기념으로 새롭게 오르기로 했다. 

 

☞어승생오름 바로가기

☞노꼬매오름 바로가기

 

너무 춥거나, 너무 덥거나 또는 눈, 비만 오지 않는다면 우리는 오름을 올랐다. 덕분에 체력도 많이 좋아졌다. 

 

유독 추웠던 지난 겨울이었다. 최근들어 기온이 봄기운을 되찾고 있다. 그래서 오늘은 오름으로 출동하였다.

 

 

 

 

 

 

 

 

 

 

제주시 건입동에 위치한 사라봉! (올레길 18코스, 별도봉)

제주시 건입동에는 유명한 오름이 있다. 이름하여 사라봉, 별도봉이다. 이곳 오름은 올레길 18코스의 일부이기도 하다. 제주 구도심에 위치한 이곳 사라봉은 제주시의 많은 도민들이 즐겨찾는 오름이다. 오른 길에 만나는 도민들은 남녀노소 구분없이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오르는 것을 볼 수 있다.

 

전체구간의 난이도는 '중하'이다. 해안을 끼고 걷는 산길과 사라봉을 오르는 오르막구간...

 

전체적으로 볼거리도 있고, 재미도 있다.

 

그래서 우리가족은 작년에 이어, 다시 이 곳을 찾았다.

 

 

출발전, 간단하게 준비운동부터! 하나 둘 셋 넷 ♬

 

 

서영양 왈 '아빠. 우리 지도보고 올라가요!' 오름 좀 오른 티가 팍팍난다^^

 

 

그렇게 사라봉오르기가 시작되었다. 

 

 

약간 이른시각이어서 그런지 다소 한산해보인다. 

 

 

 

별도봉과 사라봉의 갈림길에는 이렇게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한적한 터가 나온다. 

 

 

철봉 매달리기! 생각보다 팔힘이 제법이다. 

 

 

 

요즘 망원경보는 것을 좋아하는 서영양. 아직 키가 작아서 하늘만 본다^^

 

 

엄마의 장난끼 발동! 

 

 

경치가 살아있다!!! 유독 오늘은 날씨가 좋다!!!

 

 

늘 보는 바다인데... 오늘은 참 좋구나!

 

 

동백의 꽃망울이다. 참 곱다!!!

 

 

나도 이제 지나가는 꽃을 보면 이렇게 사진을 찍곤한다... 벌써 어르신이 되어가는 건가....^^

 

 

다정한 모녀.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걸까?

 

 

절경이다. 이런 절경을 두고 어찌 그냥 지나치랴...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우리는 걷는다.

 

 

이정도 걷는 것은 이제 웃으면서 걷는 서영양. 진짜 많이 컸구나...^^

 

 

벤치에 앉아 햇볕을 즐기시는 우리 서영양님.

 

 

해안산책로가 끝나면, 사라봉을 오르는 입구가 나온다. 여기서부터는 그냥 오르막.

 

 

이정도 쯤이야. 날아다니는 서영양.

 

 

역시나 엽기 장난을 하고 있는 모녀. 누가보면 아동학대라 할 수도 있겠다.

 

 

어느덧 우리는 사라봉 정상에 이르렀다.

 

 

정상에 오르다.

 

 

 

 

 

 

 

 

오름을 내려오며...

산이라는 존재는 참 좋다.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끔 해주는 곳이다.

제주살이를 하면서 우리가족에게 변화라고 한다면, 산을 오르는 즐거움을 알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것도 가족과 함께...

 

따뜻한 주말을 이용해 간단한 먹거리를 챙기고, 가족들과 함께 떠나는 오름여행.

비행기를 타고 먼 타국을 가는 설레임과 즐거움도 좋지만, 나는 이렇게 가족과 함께 떠나는 오름여행도 좋다.

산을 오르며 함께 이야기하는 이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

 

 

 

 

Posted 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