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살이

[제주살이]2018년도 첫 BBQ(부제: 역시 제주살이. 오전에는 한라수목원, 오후에는 집에서 BBQ)

by 서영papa 2018. 4. 9.

지난 주말은 반짝 추위로 몸을 한껏 웅클였던 날이었다.



그러나... 우리 서영양 가족은 그럴때일수록 청개구리처럼 움직였다^^ 토요일은 외부활동하기에는 다소 무리인듯하여 서영양과 아빠는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번개맨'을 만나러 인근 CGV로 향했다. 처음으로 경험하는 둘만의 영화관람이라 아빠는 다소 걱정을 했으나... 다행히 너무 재밌게 마무리를 했다.


☞바로가기: 서영양과 아빠의 데이트. '번개맨과 신비의 섬'



그렇게 토요일은 영화도 보고... 롯데마트에 간 김에 에슐리에서 저녁을 배부르게 먹었다. 집으로 돌아와서 우리는 내일을 위해 다시(?) 놀다가 잠이 들었다.








1차전. 한라수목원(몸풀기)


그리고 일요일은 약간 풀린듯하여 집근처에 있는 한라수목원으로 향했다. 최근에 자주 못가서 그런지... 초입부의 새로운 건물들이 다소 낯설게 느껴졌다. 추운겨울에는 관광객의 차량이 거의 보이지 않다가... 날씨가 따뜻해지니 서서히 관광객 차량이 늘어나고 있는 듯하다. 


☞바로가기: 산책하기 좋은 한라수목원! 


우리는 언제나 그랬듯...


초입부터 달리기를 하면서 꼬리잡기 놀이를 했다. '역시 서영양은 체력이 어마어마해~~' 말은 하지 않았지만... 엄마와 아빠는 그렇게 서로의 눈을 마주보며 눈의 대화를 했다. 


봄의 기운을 받은 한라수목원은 형형색색의 꽃들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아빠는 길가에 핀 민들레를 보고...



'서영아... 이것봐라... 이게 민들레야... 엄청 이쁘지?'


'응. 엄청 이뻐'



영혼1도 없는 그런 형식적인 대답을 던지고 저 앞으로 달리기를 하는 서영양. 아직은 자연의 아름다움보다는 자신의 에너지 방출에 더 관심이 있는 듯 하다^^



새소리도 정겹고... 공기도 좋다. 서영양 엄마랑 아빠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자연을 만끽했다. 누군가는 여행을 와서 이곳을 오는데... 우리는 언제든 와서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니... 괜히 더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목원 정상(광이오름)에서 두 모녀가 멀리 한라산을 바라본다...  




정상에서 우리는 서영양의 춤과 노래를 감상했다. 요즘 아빠가 사랑하는 70~90음악들을 자주 듣는 서영양. 정상에서 자기도 모르게 소방차의 '어젯밤 이야기'를 흥얼거리며 춤을 춘다. 


노래의 피날레 동작^^ 귀여운 녀석~~~




사진을 찍는 아빠를 위해 한번더 V(브이)를 날려주는 서영양.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한라수목원은...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곳이다. 그래서 제주도에 오는 지인들에게 꼭 들려서 쉬어가는 코스로 잡아준다.



한라수목원의 두 모녀!





수목원 정상을 향하는 두 모녀! 오름을 자주 오르는 서영양은 수목원 정상은 노래를 부르면서 오른다.





정상에서 내려가는 두 모녀! 눈 앞의 운동기구를 향해 달리는 서영양!





아이들의 호기심... 땅에 떨어진 무언가를 보더니 길을 멈춰버린다.





나무와 함께 좋은 공기도 마시고... 얘기도 하고~~~





수목원의 대나무밭을 지나치는 모녀... 언젠가 아빠는 서영양에게 대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해줬다.




이렇게 우리는 산책을 마치고 다소 빠르게 집을 향했다. 


Why???


그건 오늘... 마당에서 고기를 구워먹기로 한 날이기 때문이다. 아빠는 타운하우스의 생활 목적이 BBQ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ㅎㅎ








2차전. 집에서 BBQ파티!(본게임)


2018년도 첫 BBQ파티를 하기로 한 날이다. 아빠는 마당에서 구워먹는 고기가 너무 맛있다. 


집으로 돌아온 아빠는 서영양과 함께 파티 준비를 했다. 엄마는 먹을 것을 준비했다.





차콜에 숯을 채우고, 불 붙일 준비를 했다.





숯에 불이 붙는 모습을 보면서 서영양과 아빠는 고기를 생각했다.





기본 셋팅을 마무리했다.





서영양이 좋아하는 삼겹살을 먼저 올리고, 선물받은 수제 소세지와 새송이 버섯을 올렸다.





고기가 구워진다... 보기만해도 침이 넘어간다...





뒤를 이어 엄마랑 아빠가 좋아하는 목살을 구웠다. 아~~ 또 먹고 싶어라...





고기와 친구들이 없어질 무렵... 문어다리를 올렸다... 이녀석이 술 도둑일세^^





고기를 잘라서 그릇에 담으니... 상당히 맛있게 굽혀진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요렇게 차려서 제주막걸리 한잔을 똭! 아빠가 구운 고기를 맛있게 냠냠하시는 모녀...





서영양은 아빠의 막걸리 맛을 보겠다며 혀를 댄다...ㅎㅎ 먹고나더니 '아빠! 맛있어!'하신다^^





오후의 BBQ파티를 하는 제주도의 하늘은 한없이 맑고 깨끗했다. 




참...


밥을 먹고, 잠깐 쉬는 틈을 이용해 티스토리를 확인했는데... '헉' 놀라온 사실!


블로그 운영을 처음해보는 나에게 10만이라는 숫자는 상대적으로 크게 와닿았다. 2017년 11월 1일부터 시작된 티스토리.... 5개월하고도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 10만이라는 숫자를 접하게 되니... 괜히 마음이 뭉클해진다^^




-중략-




원래 BBQ를 마치고 비장의 카드가 하나 남아있었다. 앞집에서 주신 홍게를 이용한 라면이었다. 이미 배가 부를때로 부른 우리가족은 홍게라면은 다음주로 미루면서 그 화려한(? ㅎㅎ) 파티를 마무리했다.



제주도의 삶에 대해 많은 지인들이 부러워한다. 사실, 나도 처음부터 계획을 했던 사항이 아니었지만, 제주도에 도착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언제까지 이곳에서 살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기왕 와서 살게된거, 재미나게 살아야 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다. 



아파트 생활보다는 전원의 생활을 택한 이유도 그런 이유다. 아이에게 좀 더 뛰어놀 수 있게 해주고 싶고... 아파트 생활에서는 누릴 수 없는 그러한 활동을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또한, 그러한 삶의 모습들을 누군가와 공유한다는 것 또한 재미가 있다. 



또 한번 느낀다. 제주도로 온 것은 내인생의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것을....



Posted 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