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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이야기

[아빠육아] 2018년 5월 18일 오늘은 스승의 날!!! (부제. 6세여아 스승의 날 그림편지 만들기)

by 서영papa 2018. 5. 15.

오늘은 5월 15일 스승의 날이다.

 

 

 

옛기억을 되살려보건데...

 

매년 스승의 날에는 선생님과 학생들이 어울려 재밌게 보냈던 기억이다.

 

쭉~ 남학교를 다녔던 나는... 

 

반 친구들과 십시일반 용돈을 모아서 선생님께 선물을 사드렸고...

 

또한 짖궂은 장난을 치곤했다...

 

 

 

그래도 선생님은 즐거워 하셨고... 

 

학생과 스승의 관계가 한결 더 돈독해지는 그런 의미있는 날이었다.

 

 

 

어제 퇴근길... 중학교 은사님께(참고로 여선생님) 전화를 드렸다.

 

 

'아이고.. 원종이 아이가... 잘 지냈나?'

 

'예... 잘 지내십니까. 죄송스럽게도 꼭 이런 날이 되야 생각이 납니다 ㅎㅎ'

 

'애는 잘 크고?'

 

'잘 크는데... 말은 진짜 안들어요... 진짜 저희들 가르치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아이다. 느그때는 나도 가장 행복할때였다. 그때가 너무 그립네^^'

 

'저도 그때가 마이 그립습니다. 참... 요즘은 분위기가 좀 어떻습니까.'

 

'뭐... 그냥 그렇다. 옛날만큼 그리 즐겁지는 않네... 그냥 체육대회하고 끝난다...'

 

'아하... 어쩐지... 지난번에 현직교사가 스승의 날 없애달라고 하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래... 요새 분위기가 그렇다...'

 

'얼른 제주도로 내려오세요... 술이나 한잔 합시다...'

 

'그래...그러자...'

 

'항상 건강하시고...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고맙습니다...'

 

 

우리의 대화는 대략 이런 식으로 진행되었다.

 

 

 

믿기 어려울 수도 있겠으나... 

 

이 선생님은 내게 때로는 누나같은... 때로는 이모같은... 때로는 좋은 친구같은... 그런 분이셨다.

 

중학교 시절, 나는 그 분과 술을 마실 정도였다.(나는 당시 반장이었고, 그 분은 담임 선생님이셨다^^)

 

그 만큼... 사제지간의 정이 돈독했었다. 

 

 

이미 졸업을 한지도 20년이 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분과 편하게 대화하고 만나면 즐겁고... 하는 그런 사이다.

 

 

 

나에게 스승의 날은 그런 의미이다. 

 

오늘의 나를 있게끔 해주신 분들을 위해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날...

 

 

 

이런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이제 부모인 내가 6세 자녀에게 가르치려고 한다.

 

 

 

 

 

 

 

 

 

 

 

 

서영아. 오늘은 스승의 날이야. 

 

나는 6세 서영양을 양육하는 딸바보 아빠다.

 

항상 상대에 대한 배려와 도덕적 예의에 대해서 엄하게 가르치는 편이다.

 

따라서... 서영양에게 스승의 날을 어떻게 알려줘야 되는지 고민했다. (답은 어렵지 않았다... 있는 그대로...)

 

 

'서영아. 내일 무슨 날인지 아나?'

 

'내일? 내일은 어~~ 어린이집 가는날이지' (순간 빵 터졌지만... 최대한 참으면서 다시금...)

 

'어린이집 가는날이지... 그리고?'

 

'어... 놀이터 가는날????' (다시한번 빵 터지고...)

 

'사실... 내일은 스승의 날이야...'

 

'스승의 날이 머에요?'

 

'스승의 날은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해드리는 날이야...'

 

'왜요?'

 

'왜냐면... 선생님은 서영이를 위해서 예의도 가르쳐 주시고... 글자도 가르쳐 주시고... 재밌는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는 분이시잖아... 서영이를 위해서 말이야.... 어때...감사해야 되지 않을까?'

 

'어... 그럼 내가 내일 선생님한테 감사합니다...할께요...'

 

'그래? 그럼... 오늘 우리 선생님께 그림편지 쓸까? 색종이로 꽃도 만들고...'

 

'좋아요~~~'

 

 

 

이렇게 나는 서영양에게 스승의 날의 의미를 알려주고... 곧바로 그림편지를 쓰기 위해 준비했다.

 

 

색종이 꽃 만들기에 돌입!!!

 

 

 

서영아... 아빠 한번 보자! 했더니... 깜짝 놀라는 서영양.

 

 

 

그리고... 이쁜 얼굴 한번 할까? 하니 저런다...

 

 

 

엄마랑 함께 만든 색종이 꽃을 종이에 붙이는 서영양.

 

 

 

 

 

뭔가를 직접 그리고 계시는 서영양.

 

 

 

엄마랑... 손편지를 쓰고 있는 서영양. 

6세 서영양은 아직 한글을 모른다^^(그래도 괜찮아^^)

 

 

 

집중을 하며... 그림을 그린다.

 

 

 

아하... 엄마, 아빠는 '오~~~'하면서 서영양의 그림솜씨를 칭찬했다^^

 

 

 

 

이렇게 선생님께 드릴 편지가 마무리 되었다.

 

서영양은 계속해서 편지를 어떻게 줄까를 고민한다...^^ 본인도 기분이 좋은가보다!!!

 

 

 

엄마와 아빠는 서영양에게 딱 두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

 

 

그것은... 

 

1. 항상 건강하자!!!

 

2. 예의바른 사람이 되자!!!

 

 

 

나는 서영양이 배움에 대해서 부담을 느낀다면... 천천히 가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예의는 다른 문제다... 상대를 배려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은 분명 부모의 몫이라 생각한다.

 

 

 

나는 이렇게 서영양에게 스승의 날... 아니 선생님의 날을 설명했다.

 

그리고 서영양에게 감사의 마음을 알려줬다.

 

 

 

서영양의 마음속에 엄마, 아빠와 함께 한 스승의 날 그림편지 만들기가 얼만큼의 영향을 줄지는 알 수 없으나...

 

아빠는 서영양이 누군가에게 감사하다는 마음이 어떤것인지를 알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대한민국에 계시는 선생님!!! 항상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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