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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IEEE는 어떤곳? (부제. 나경원 의원 아들 논문)

by 서영papa 2020. 2. 18.

IEEE는 어떤곳 - 나경원 의원 아들 논문

 

최근,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자녀문제로 IEEE가 자주 언급되었다. 내용인즉, 나경원 의원 아들의 논문 표절과 관련된 의혹인데... 그 논문의 제출처가 바로 IEEE다.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협회로 건설업계에 종사하는 나 역시도 해당 협회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명예를 누구보다더 중요히하는 IEEE에서 논문표절에 대한 내용이 불거졌으니... IEEE측에서도 상당히 당황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통상적으로 권위있는 학회는 상당히 보수적인 부분이 있다. 다시말해, 조금의 실수도 또는 조금의 위법한 행위도 허용되지 않는 그런 곳이다. 그런데 그런 곳에 제출된 논문에서 문제가 생겼으니 IEEE측에서도 하루빨리 진상규명을 하고 싶을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IEEE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고자 한다.

 

 

IEEE(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 전기전자공학자협회를 일컫는다. 전기/전자공학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국제조직이며, 관련 기술 공유와 표준 정의 등의 활동을 한다. IEEE는 1963년에 전파공학자 협회(IRE, Institute of Radio Engineers, 1912년 설립)와 미국 전기공학자 협회(AIEE, American Institute of Electrical Engineers, 1884년 설립)를 합병하여 설립되었다. 물론 미국이 주도하고 있으며, 본부도 뉴욕에 있다. 회원 수는 대략 150여 개국 35만 명에 이르는 거대한 규모이다. 전기/전자/컴퓨터 분야 뿐만 아니라 다른 자연과학계열 분야까지 확대되어 있다.

 

공학 계열 학과에서 박사과정을 하려면 일단 관련 논문을 봐야 하는데, 대부분의 학회가 IEEE로 시작된다. 사실 IEEE로 시작되는 온갖 종류의 학회가 존재하는데, 대부분이 그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다는 점에서 이 조직의 무서움을 알 수 있다. 논문을 보기 위해서 IEEE 회원이 되어야 하고, 또 자신의 논문을 투고하는 것 역시 IEEE 산하 학회가 될 가능성이 높아 사실상 전 세계 공과대학 박사급은 IEEE 회원인 셈이다.

 

 

 

또한 IEEE로 시작되는 온갖 표준을 만들어내는데, 전기/전자/컴퓨터 분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이들이 표준을 정립하고 배포하며 전 세계가 이를 준수하려 하기에 관련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였다. 인터넷도 이런 표준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 IEEE1394단자,IEEE 802.11 무선랜규격 등도 여기서 제정했다.

 

유사한 조직으로는 '국제 전기 통신 연합' ITU란게 있으며 통신 관련 쪽 표준을 주도한다. ITU는 UN 산하 기관으로 존재하는데 미국보다는 유럽 쪽 입김이 좀 더 세다고 한다.

 

 

대한민국과 관련된 IEEE 하부조직으로는 IEEE 서울지부(IEEE Seoul Section)이 있으며,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IEEE회원들의 모임이다. 또한 IEEE ICUFN(IEEE International Conference on Ubiquitous and Future Network)는 유비쿼터스와 미래 네트워크에 대해 다루는 학회이다. IEEE Communications Society와 Springer, 한국통신학회가 주관하며,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이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