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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사건사고]취객난동에서 비롯된 익산소방서 119대원 사망사고 (부제: CBS김현정의 뉴스쇼. 각종 난동에 대처할 수 없는 현실. 대안이 필요하다.)

by 서영papa 2018. 5. 2.

오늘 나는 상당히 피곤한 하루다.

 

 

 

지난밤, 체기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하고 계속 구토증상을 보인 서영양. 아빠와 엄마는 구토와 고열증상을 보이는 서영양을 간호하느라 한숨도 잠을 못잤다. 

 

 

아침에 비몽사몽 상태로 씻고 출근길에 올랐다. 상황이 어찌되었든... 출근길은 CBS김현정의 뉴스쇼와 함께이다. 

 

 

오늘은 참으로 마음 아픈 소식이 있었다. 불철주야 수고하시는 119대원의 사망소식이었다. 

그런데... 그 분의 죽음이 참으로 안타까운 사건에 의해 비롯된 것을 듣고... 너무 마음이 안좋았다.

 

 

친한 동생중 한명이 서울 모처의 119대원으로 있다. 그 동생과 전화통화를 하다가 비슷한 사건들을 들은 적이 있다. 새벽시간에 취객들 난동부리면... 답이 없다라는 내용이었다. 

 

 

즉, 119대원은 난동에 대한 제압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라는 것이다. 그래서 최대한 막으면서 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그러는 과정에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그냥 취객이니깐... 라고 이해할 수도 있지 않느냐라고 할 수 있겠지만... 사람에게는 그 누구에게나 한계라는 것이 있다. 그 한계를 넘어서는 경우에도 방법이 없으니...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다.

 

 

아마도... 이번 익산 취객난동사건도 비슷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한다. 취객의 폭력행위가 현장에서 즉사할 수 있는 정도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었으나... 그 폭력행위와 언어폭력의 복합적인 원인으로 당시 119대원이 사망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라 생각된다.

 

 

CBS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당시 현장에 함께 출동했던 익산소방서 119대원인 박중우 소방사의 인터뷰가 있었다.

 

이미지 출처. 유튜브 노컷TV

 

 

 

 

 

 

 

 

 

 

사건개요(익산소방서 119대원 사망사고)

 

동영상 출처. CBS김현정의 뉴스쇼

 

2018년 4월 1일, 도로중앙에 교통사고가 피해자로 신고된 사건에 출동한 익산소방서  119대원들.

 

현장에 도착했을때, 의식이 없던 사람이 이송을 하는 과정에서 의식을 차리고 구급차안에서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취객의 난동에 달리 제압할 권한이 없었던 119대원들은 피하는 과정에서 가격을 당했다. 故강모 소방위는 19년차 배테랑의 여성 소방사였다. 평소 운동을 좋아하고, 한 가정의 엄마였다.

 

또한, 사건 발생 전 건강했던 故강모 소방위는 취객난동에 의한 두부 가격을 당한 이튼날 병가를 내고 진료를 받았다고 한다. (당일 취객은 폭력행위 뿐 아니라, 입에 담을 수 없는 폭언을 했다고 한다.)

 

박중우 소방사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취객의 폭행강도가 故강모 소방위가 죽음에 이르기 까지의 강도는 아니었다고 한다. 그러나 故강모 소방위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신경손상이 왔고... 그 후에도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결국 뇌출혈로 사망에 이르렀다.

 

 

 

 

 

 

 

 

각종 난동객들에 대한 제압방법은 없는 것인가?

 

이미지 출처. 국민일보

 

 

정은애 익산소방서 119안전센터장은 이렇게 말했다.

 

'그간의 문제 제기는 소방관이 맞았어도 내가 공무 중에 폭행을 당했다라고 직접 폭행이나 공무집행방해로 고소고발을 개인이 하기 전에는 조치가 없었죠. 그러다 한 10년 새 많아지기도 하고 심각해지기도 하고, 폭행의 수위가. 그러니깐 저희 매뉴얼이 만들어졌고 이 매뉴얼도 이제 겨우 가해자를 조치하는 그런 메뉴얼이죠. 피해자를 보호하거나 피해자를 관리해 주는 그런 매뉴얼은 아직 부족하다고 볼 수 있죠. 왜냐하면 저희가 오늘 폭행을 당하고도 내일 또 구급차를 탈 수 밖에 없어요. 병원에 입원하지 않는 한.'

 

 

즉, 또 출동을 해야한다는 사실이다.

 

그나마 3인 구급대가 시행된지도 이제 2개월정도 됐다고 한다.

 

 

정은애 센터장은 현실적인 최선의 대안은 인원이 보충되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야만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인력을 대체해 줄 수 있지 않겠냐라는 것이다. 

 

 

 

 

※119구급대원들은 타인을 위해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정 당신들은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추가적인 보상을 주지는 못할 망정, 그들로 하여금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게 해서는 안되는 않은가....

 

 

 

사실, 이번 사건전에는 소방대원들의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어렴풋이 짐작만 하고 있었다. 그런데 사건 후 내용들을 보니 참으로 열악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현장에 나가서 시민들을 돕는 것 자체만으로도 고맙고 감사한데... 오히려 그들이 피해를 받고 있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 

 

취객의 난동에 대한 법적 책임은 응당 물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에 앞서 소방구급대원들의 근본적인 법적 보호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 더 우선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삼가 故人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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