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만아는 맛집

[제주맛집] 제주시 연동 - 오라토종닭 (부제. 맛깡패. 분위기깡패. 백숙맛집. 옻닭맛집. 제주도청인근맛집. 제대로 된 백숙한마리 열 인삼 안부럽다)

by 서영papa 2018. 6. 18.

백숙을 좋아하시나요?




나는 가리는 음식이 거의 없다. 쓴맛, 단맛, 짠맛, 비린맛... 


딱하나... 매운맛에 대해서는 약간 거부감이 있다. 암튼, 먹는것은 다 좋아한다고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먹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제주살이를 하면서 우연히 고등학교 동문회를 알게되었다. 일적으로 알게된 모 회사의 상무님과 함께 찾아간 맥주집에서 나는 우연히 동문 선배님을 만나게 되었던 것이다. 그렇게 제주도 동문회를 나가게 되었다.




제주 동문들과 한달에 한번 만나는 저녁식사.


이번에 우리가 간 곳은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KCTV인근의 토종닭백숙을 전문으로 하는 집이었다. 



그곳은 이미 아시는 분은 다아는... 그런 엄청난 내공의 맛집이었다.



토종닭백숙... 옻닭의 끝판대장 '오라토종닭'이다.











토종닭백숙을 먹고싶다면... 고민말고 이곳으로 가자!!! 오라토종닭!


바야흐로 여름이다.


대한민국의 많은 분들은 여름하면 초복, 중복, 말복을 떠올리며 각종 보양식을 먹는다.

나도 보양식을 좋아한다. 예전에는 이런저런 보양식들을 많이 먹었으나... 요즘은 그냥 닭 한종류로 만족하며 지낸다.


제주살이를 하면서, 워낙에 맛있는 것들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딱히 보양식에 대한 욕구가 없는 요즘이다.


한달에 한번 모이는 동문회 모임은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이 많다. 80세를 바라보는 대선배님을 비롯하여 각 연령층의 선배님들이 계신다. 참고로 39살인 내가 막내이다. 아마도 쭉~~ 막내로 지내야 할 느낌이다.



이번 모임을 주관하신 선배님께서 예약하신 곳은 바로 신제주 최고의 토종닭백숙을 요리하는 '오라토종닭'이었다.


이곳의 메뉴판이다. 가게의 분위기답다!




오며가며 가게가 있다는 사실만을 인지하였지... 직접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입구? 그냥 큰 공터를 들어가는 것 같다. 


주차를 하고 가게안으로 향한다. 

분위기가 이상하다.




그리고 시선을 좀 더 내부로 확장시켰다... 오~ 게임오버!!!


이곳의 모습이다. 분위기 깡패가 따로없다.

그냥 술을 들이부어야 하는 느낌이다. 

젊은 손님은 찾기가 어려울 정도였고, 나아가 관광객도 거의 찾기 어려웠다.






우리는 토종옻닭을 주문했다.


기본 상이 차려진다.

맛깔난 밑반찬...




별미인 모이집구이(일명 똥집)!

난 이것만으로도 소주 백병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드디어 오셨다...


비주얼은 말할것도 없다. 그냥 비주얼깡패다.

다리뼈가 어찌나 실한지...

아직도 그 식감이 내 입을 간지럽힌다.





각종 좋은 재료들이 들어가서 였을까...

향도 좋고... 닭의 육질도 너무 좋았다.


참고로... 여긴 주문과 동시에 닭을 잡아서 요리를 한다.





국물맛이 너무 환상이기에 한컷 찍었다.(식사중이셨다면 죄송합니다.^^)





분위기로 일단 카운터 펀치를 맞고... 맛으로 어퍼컷 마무리를 당한 그런 기분이다.


너무나 맛나게 먹은 저녁식사로 나는 황홀하다 못해 다리에 힘이 풀려버릴뻔 했다^^








가게를 나서며...

제주도에는 맛집이 참 많다. 


제주살이 2년7개월만에 처음 접한 토종닭 맛집이었다.


분위기가 너무 내 스타일이었고, 맛은 말할 것도 없이 훌륭했다. 



시간이 지나고 손님들이 하나둘씩 빠져나갔다. 

꼭 시골 어느 맛집에 와서 먹는 듯한 그런 기분이었다.




누가 그랬던가... 음식은 종합예술이라고...


그 음식에 어울리는 분위기와... 함께 먹는 사람들의 조화... 그날의 분위기... 식재의 신선도... 주인님의 손맛...


나는 이날 이 모든것이 조화된 최상의 맛을 보고 왔다.


너무나 맛있고 잊을 수 없는 그런 저녁이었다.


Posted 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