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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아는 맛집

[제주맛집]제주시 노형동 - 청년다방 (부제. 낮술이 그리울때... 떡볶이와 통닭의 만남)

by 서영papa 2018. 7. 23.

주말 잘 보내셨나요?



요즘 날씨가 더워도 너무 덥다. 아침기온이 30도가 넘어가는 요즘이다. 아침의 선선함은 기대하기 어려운 그런 날씨다. 육지보다는 조금 덜한 더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제주도 역시 덥긴 매한가지다.



작년까지만해도 여른철의 주말에는 고민없이 바닷가로 직행했다. 오전에 바다입수하여 오후 느즈막히 나오는 우리 가족이었다. 



최근, 서영양은 주말마다 수영강습을 받는다. 그래서인지 주말에 바다에 나가자는 말을 안한다. 



사실, 바다에 나가고 싶지만... 너무 더워서 오히려 서영양한테도 딱히 좋을 것 같지가 않아서, 일단은 실내위주로 다니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서영양의 수영강습을 마치고... 평소보다 힘들었는지 이내 곯아떨어지는 서영양이다.


우리부부는 '이때다!'를 본능적으로 느꼈다!



그래서 긴말이 필요없었다. 


"한잔하자!"


이리하여... 인근 낮술을 할 수 있는 곳을 찾기 시작했다. 아빠는 통닭이 급땡겼고, 엄마는 이 날씨에 떡볶이가 먹고 싶었다. 그래서, 아빠는 통닭을 포기하고 딱! 눈에 띄는 떡볶이집으로 들어갔다.


이름하여, 청년다방! 제주도 와서 처음 알게된 가게이다. (이런곳이 있었는줄도 몰랐다.)









청년다방? 떡볶이와 통닭의 만남!


아직 39세의 정서에는 다방이라하면... 왠지모를 친근감이 느껴진다. 

다방이라는 부정적인 면을 걷어내고 나면... 다방의 순수 목적은 휴식공간이자 만남의 장소였다.

그래서인지... 이곳 청년다방의 간판을 보자마자 '어? 이거 재밌네?'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다방을 들어서자... 내부공간은 평범했다. 오히려 평범해서 더욱 편한 느낌이 들었다. 


가게 내부모습이다. 평범하다.




그리고 서영양을 눕히고, 얼른 메뉴판을 훑었다.


"헐~ 대박!!!"


떡볶이에 통닭을 얹힌 메뉴가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것이다.

1초의 고민도 아까웠다. 얼른 떡볶이와 통닭이 함께하는 세트메뉴를 시켰다.

메뉴가 나오기까지... 약간의 초조함이 흘렀다.


'어떤 맛일까?'


나름 궁금증을 자극한 메뉴이기에 상당한 기대를 하게되었다.


곧 메뉴 입장!!!!


비주얼은 실물이 더 이뻤다. 

저 멀리 서영양은 꿈나라에서 놀고 계신다.




통닭이 어찌나 먹고 싶었는지... 

괜히 끓기전에 손을 갖다데려고 하니...

'좀~~~  제발 좀 기다리라. 통닭 첨 먹나!'

결혼 9년차 서울아줌마의 말!말!말!




통닭머신인 아빠는 얼른 먹기위해

떡을 자르고 있다.

떡이 꼭 뱀처럼 늘어진 모습이 그냥 재밌다.




보글보글 끓어주니깐...

비줄얼이 슬슬 살아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리는 흡입하기 시작했다.




초스피드로 떡볶이, 통닭 그리고 맥주 500 6잔 클리어!

마지막은 뭐니뭐니해도

화룡점정을 장식할 볶음밥!




슥슥 비벼서 뜨거운 팬에 조리를 했다.




팬에 밥이 눌러붙을때까지 가열하고...

또 시식타임!



정말 신기하게도 마지막 볶음밥 두숟가락을 남겨놓고 있는데... 서영양이 눈을 떴다. 


그리고는...


"아빠! 이거 뭐에요?"


"이거 떡볶이 먹고, 밥 볶은거야... 서영이도 같이 먹자. 아빠가 얼른 시킬께."


"아니야. 나는 매워서 안먹을래요."


"그래? 그럼 알긋다!"



우리부부의 막간을 이용한 낮술은 아주 해피하게 마무리되었다.








가게를 나서면서...



다방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주 즐거웠다.


간단히 맛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면...


매운것을 잘 못먹는 나지만, 어느정도 참고 먹을 수 있는 매운정도였다. 특별히 너무 맛있다라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어쩌면, 떡볶이라는 메뉴자체가 특별함보다는 익숙함이 더 어울리는 메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그래서인지 그냥 맛있게 먹고 나온 기분이다. 


그리고 한가지!!!


통닭의 포지션이다. 떡볶이 국물과 통닭이 만나서 그 맛을 배가 시켜줬다기 보다... 심심할 수 있는 통닭에 떡볶이 국물이 더해져서 색다른 맛을 선사하였다. 맛에 대해서는 각자의 호불호가 있겠지만... 나는 전반적으로 좋았던 것 같다. 


너무나 대중적인 간식거리를 섞어서 먹어보니... 그 또한 먹는재미가 있었다.



거기에 시원한 MAX한잔을 하니 피서가 따로 없었다.


간만에 주말 이른 오후에 먹는 낮술이었다^^


※청년다방 위치: 제주시 한라대학로 80(노형동 1561) 청년다방 노형점(064-745-0023)



날씨가 덥습니다.

마음이라도 시원하게 유지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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