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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제주살이]몬스테라 키우기.(부제. 몬스테라와 함께 한 6개월. 새로운 잎을 보게되다.)

by 서영papa 2018. 5. 9.

식물 키우는 것을 좋아하시나요?

 

 

 

개인적으로 식물을 키우는 것에 대해 특별한 감정이 없는 나다. 

 

다시말해... '키우면 키우는거고, 아님 말고'라는 식의 사고방식을 가졌다.(요즘은 조금 변하긴 했다.)

 

 

 

이유인즉... 나도 원래부터 이런 사람이 아니었다. 결혼을 하고, 서영양 엄마와 집을 가꾸는 과정에서 화분은 필수였다. 부부모두가 화분을 키우는 것에 익숙하지 않기에 처음에는 키우기 쉽다는 것부터 시작했다. 

 

 

해피트리... 뱅갈고무... 산세베리아... 등등 직접 산것도 있고, 주변에서 받은 것도 있고... 암튼 다양한 종류의 식물들과 동고동락을 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식물들은 병들고 쓰러져갔다.

 

우리는 무슨 이유인지도 모르고... 좋다고하는 영양제도 꼽고... 볕이 잘드는 곳에 두기도 하고... 이게 아닌가 해서 물도 주고...

 

그런 우리마음도 모르는 식물들은 하나둘씩 우리곁을 떠났다.

 

 

 

언제부턴가 우리집에 남아있는 것은 커다란 화분만 남아있었다...

 

 

 

그래서 나는 '다시는 키우지 않을거다!'를 외쳤다.

 

 

 

 

 

 

 

 

 

 

 

제주살이와 화분키우기

그러고 시간이 흘렀다.

 

제주도 이주를 하게 되면서... 우리는 또 다시 식물들을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별도의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상황에서, 집안의 생기를 위해 뭔가 생명력이 있는 것을 두고 싶은 이유가 컸던 것 같다.

 

 

뿐 아니라... 식물을 키우는 과정에서 서영양과의 이야기꺼리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을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우리는 제주도에서 새롭게 식물과의 인연을 맺기로 했다. 

 

 

때는 2017년 9월경. 현재의 집으로 이사를 하게되면서... 키울만한 식물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제주오일장에서 우연히 들어간 화원. 그곳 사장님은 우리를 보면서 몇가지 화분을 추천했다.

 

 

알로카시아... 드라코... 몬스테라... 수투키... 콤팩타 등 몇 가지를 추천했다.

 

 

우리는 쭉 둘러보다가, 화분을 선택했다.

알로카시아, 드라코, 몬스테라, 수투키, 콤팩타가 우리의 곁으로 오게되었다.

 

 

난생 처음 분갈이를 하면서 식물에 대한 애정이 다시금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번 만큼은 꼭 잘 키워봐야지...'

 

 

그리고 6개월이 흘렀다.

이번에 우리는 절대 물주기를 조심했다. 지금까지 우리와 이별한 식물들의 대다수가 잦은 물주기를 통해 뿌리가 썩은 경우가 상당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물을 주지않아서 잎이 힘이없고 축~ 늘어지는 모습을 보고 그제서야 물을 듬뿍 줬다.

 

 

그리고 오늘 아침... 나는 침대 옆에서 함께하는 몬스테라의 잎속에서 언제 그랬냐는 듯... 

새로운 잎이 나온 것을 발견했다.(사실, 실제 발견한것은 며칠전이고 오늘 아침에 제대로 보게 되었다.)

 

얼마만에 보는 새 잎인지 모르겠다. 너무 이쁘다...

 

 

 

 

 

아기피부처럼 여린 모습을 보니... 너무 사랑스럽다.

 

 

 

 

침대옆에서 이렇게 서있는 몬스테라... 자기전에 꼭 한번 쳐다보게 만드는 아이다.

 

 

삶이 힘들고 지칠때는... 

 

그냥 내려놓고 내 주변에 있는 것들을 돌아보는 것도 힐링을 위한 하나의 방법인 듯 하다.

 

요즘 이런저런일로 내적 스트레스가 많은 나다. 

 

한 가정의 가장이라는 존재에서 비롯되는 그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나는 요즘 옆에 있는 식물을 보면서 또 한번 힘을 얻는다.

 

 

 

대한민국 가장 여러분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우리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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