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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제주살이]해안동 타운하우스 봄나기 2화(부제. 벌레와의 전쟁. 미리미리 대비하자.)

by 서영papa 2018. 5. 14.

제주살이를 꿈꾸시는 분들이 있나요?




제주도로 이주한 이후...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너는 좋겠다. 남들은 가고 싶어하는 제주도인데... '




사실, 이런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제주살이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왜 다들 제주도로 못와서 안달이지?'




제주살이를 한지도 벌써 2년6개월이다.

이제는 제주살이에 대해서 나도 이야기할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제주살이는 한번쯤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생각한다. 

여기서... 한번쯤을 쓴 이유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누구나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제주도만의 자연환경이 있기때문에, 이 부분은 그 어떤 누구라도 긍정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생활을 하는 환경에 대해서는 다시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않나...하는 생각이다.

왜냐하면... 너무나 습하기 때문이다. 또한 봄에는 꽃가루로 인해 문을 열 수 없을 정도이다.

어디 그것 뿐이랴... 물가도 비싸다. 개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인 평균임금이 낮게 형성되어 있기때문에...

제주 현지에서 직장을 찾는 분들은 육지와의 차이에 상당히 놀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제주도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육지에서 느끼지 못한 삶의 여유가 있고...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6세 서영양에게는 너무나 좋은 환경이 아닐까하는 생각이다.



나는 작년에 이곳 해안동 타운하우스로 이사를 했다.


정원있는 단독주택이라는 꿈같은 모습도 있지만... 현실에서는 아빠의 역할이 상당히 많아진다.



타운하우스 봄을 나기위한 아빠의 몸부림에 대해 잠깐 알려드리고자 한다.










겨울에 움츠리고 있던 벌레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마도 도심에 있는 전원주택에서는 좀 덜할 것이다.


벌레...


한라산 자락에 위치한 해안동 타운하우스는 최상의 뷰를 자랑한다. 그 만큼 여유있는 분들이 많이 살고 계신다.



그런데... 단 한가지...



이놈의 벌레는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결국 아빠들이 나설 수 밖에 없다.


언제부턴가 우리집 신발장에는 이런 약품들이 자리잡고 있다^^





가장자리 위주로 흰가루의 판데스600과 슈퍼킬200을 뿌린다. 

벌레들이 상당히 무서워하는 녀석이다.

참고로 BIO KILL은 새집에서 자주 출몰하는 먼지다듬이를 사살하기 위한 약품이다.

최근에는 모든 건자재가 친환경을 지향하다보니 각종 벌레들이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친환경도 좋지만... 그에 따른 부수적인 골치거리가 생기는 것도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예외는 없다. 가장자리는 다 뿌려야한다. 

벌레들의 습격을 막기위한 아빠의 몸부림이다.





특히 모서리 위주! 

모서리에는 각종 크고 작은 벌레친구들이 모여있다. 

오늘 나는 판데스600을 뿌리고 몸부림치는 벌레들의 모습을 두눈으로 목격했다. ㅠㅠ





 부지런히 뿌렸다. 한녀석도 놓치기 싫었다.




전원에서 산다는 것은... 그만큼의 수고도 필요한 듯 하다. 이럴때는 아파트 생활이 좀 그립기도 하다^^



그래도... 장점이 많은 전원생활이기에 즐겁게 생각하려고 한다.








제주살이와 전원생활!

제주입도 초기에는 아파트생활을 했다.


사실, 아파트생활을 하다보니... 여기 제주도 맞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제주도의 아파트에는 베란다가 없는 경우가 많다. 즉, 기본 확장을 실시하고 분양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나처럼 베란다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한 마이너스 요인이었다.


게다가... 살인적인 습기는 다소 난공불락의 요소였다.



누가 그랬던가... 시간이 해결해준다고...



그렇다... 우리도 언제부턴가 적응해가고 있었다. 습기는 건조기와 제습기의 도움으로 어느정도 극복 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필요한건... 제주스러운 생활환경이었다. 


그래서 택한것이 타운하우스에서 사는 것이었다.




나는 말하고 싶다.


제주살이는 참으로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다. 


아직 젊은 나에게도 삶의 의미를 다시금 느끼게 해주고...


또한 앞으로의 삶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선사했다.




나에게 제주도는 그러한 곳이다. 



혹시 제주살이를 꿈꾸고 계신분이 있다면...


저는 추천합니다. 단, 경제적인 대비책은 꼭 준비하셔서 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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