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렸을때 이런 생각을 했다. '정치는 어른들이 좋아하는 것!'이라고....
내가 살던 부산에서 그것도 영도에서.... 학창시절 나와 친구들은 정치는 어른들이 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정치는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그 시절을 보냈다.
삶이 편해서 그랬던가... 민주화를 위해 투쟁했던 그 시절 선배님들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정말이지 부끄럽기가...
어른이 되어서도 나는 정치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나와는 상관없다라는 식으로 생각했던 나다. 그래서인 대통령 선거때가 되면, 공휴일이라서 좋았다. 그 뿐이었다. 투표는 의지와 상관없이 항상 보수쪽으로 한표를 행사했다. 왜냐하면 그냥 그렇게 해야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서서히 관심을 가지게 되고, 나아가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야말로 막장드라마를 보는 듯한 대한민국 정치판을 보면서 '아~~~ 좀 더 배워서 정치를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사실, 그냥 생각일 뿐이다...
문재인. 그를 생각하게 되다.
2016년에는 대한민국에 이상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그러던 차에, 비선에 대한 폭로가 터졌다. 사실, 비선실세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예전에 나왔던 터라,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런데 '이거... 좀 다른데?'하는 느낌이 들면서 뉴스와 기사들을 챙겨보기 시작했다.
터졌다...
쉬쉬하던 최순실이 드디어 수면위로 떠올랐다. 거기에 꼬리를 물면서 드러나는 추악한 사실들... 정경유착의 현 상황을 그대로 드러나게 하는 내용들이 쏟아져나왔다.
영화에서나 볼법한 그런 일들이 실제로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못했다.
2017년 3월 10일 오전 11시.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의 대통령 탄핵이 가결되었다. 대한민국 정치판은 너무나 바쁜 유래없는 바쁜 나날을 보냈다. 5월9일 19대 대통령 선거를 위해 너도나도 자기당의 대표가 대통령이 되도록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그 당시, 유독 돋보이는 한분이 계셨다. 그는 문재인이었다. 보수정권의 민낯을 경험한 국민들은 더 이상 보수쪽으로는 시선도 주지않는 사이에 문재인의 인기는 급속도로 치솟았다. 애타는 보수에서는 선을 넘는 네거티브 공세를 퍼붓기 시작했다. 그러나 국민들은 더 이상 용납하지 않았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나는 문재인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하는 마음으로 책 한권을 샀다. 그 책이 문재인의 '운명'이었다.
문재인. 그는 누구인가?
이름: 문재인 (대한민국 19대 대통령)
혈액형: B
종교: 천주교
학력: 경남고등학교 - 경희대학교
경력: 22회 사법시험 합격/16대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 시민사회수석, 비설실장 역임/19대 국회의원
실질적인 정치경력은 길지 않다. 그래서 더 깨끗한 정치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나는 19대 대통령 취임선서를 잊을 수가 없다.
"이번 대선은 전임 대통령의 탄핵으로 시작됐다. 불행한 대통령의 역사는 종식돼야 한다. 대통령의 새로운 모범이 되겠다. 성공적인 대통령이 되기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빈손으로 취임하고 빈손으로 퇴임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나는 이 말이 너무 좋다.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겠다...
문재인 대통령의 현재...
나는 진보, 보수의 성향보다 현재 그는 어떤 사람인가에 더 포커스를 맞춘다. 내가 보는 문재인 대통령은 개인의 사욕보다는 국민을 위한 생각으로 가득차 있는 분이다. 그래서 그의 이야기를 듣고있으면 진정성이 느껴진다. 전 정부의 대통령 담화 또는 각종 연설을 듣고 있으면, 거짓과 가식으로 가득차 있는 그러한 느낌을 받았다면... 현재 문재인 대통령은 그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사람임을 느낄 수 있다.
대통령 임기가 아직 1년이 되지 않은 상황이다. 대한민국은 지난 10개월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적폐청산이라는 큰 과업을 하는 과정에서 크고작은 사실들이 새롭게 드러나고 있다. 보복이 아닌, 청산의 개념으로 깨끗하게 잘 마무리를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또한, 현재 진행되고 있는 평창 올림픽 역시 순탄하게 마무리가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아직,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잘한다 못한다를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분명한 것은... 그는 노력하고 있고, 개선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를 믿고 기다려줄 수 있는 그런 국민이 되었으면 한다.
운명...
내가 개인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호감을 가지게 된 계기중의 하나가... 바로 이 '운명'이라는 책이다. 나는 이 책에서 그의 인간적인 면을 보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는 뗄래야 뗄수 없는 없는 그런 사이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네팔 트래킹 당시 안내인 벅터람은 그에 대해 이렇게 회상한다. "매일 손으로 빨래를 직접하고 가이드, 포터와 한 밥상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인간적이고 따뜻하고, 겸손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그는 "나는 정치인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다. 그러나 문대표님을 만나고나서 그런것들이 사라지고 소박함, 따뜻함을 통해 감동을 받았다. 이 분이 대통령이 된다면 한국인들은 얼마나 좋을까요?"라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는 충격이었다. 그리고 아팠다.
책을 보면서 많이 울었다. 평생을 함께한 동무를 떠나보내는 마음이 어땠을까를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렇다... 그는 따뜻한 분이다. 때문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전이 이루지 못한 뜻을 그의 방식대로 풀어나가야하는 숙제를 가지고 있다. 나는 문재인 그 만의 방식으로 바꾸어나갈 대한민국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끝으로, 나는 문재인 대통령의 소신을 믿는다. 취임선서에서 말했듯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퇴임하는 그런 멋진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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