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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중국어

[노래로 배우는 중국어]k-pop으로 배우는 중국어 ep.14(故유재하-그대 내 품에)

by 서영papa 2017. 12. 25.

25세의 나이에 죽음을 맞이한 천재 아티스트 유재하. 내가 기억하는 유재하는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유년시절부터 음악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가졌으며, 1집 '사랑하기때문에'를 남기고 우리곁을 떠났다. 짧은 생을 마치고 떠난 그였지만 우리나라 대중음악에 남긴 그의 발자취는 상당하다. 유재하의 부친은 그의 곡에 대한 수익과 성금을 통해 유재하 음악장학회를 설립하여 후학양성에 힘을 썼다. 사실, 그 당시 유재하에 대한 향수를 가진 분들을 제외한 요즘 세대의 사람들은 유재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것 같아 오늘은 유재하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하고 시작하겠다.


※사실, 이 곡을 듣고 있으면, 얼마전 우리곁을 떠난 故김주혁이 생각난다. '홍반장'에서 그가 부른 유재하의 '그대 내 품에'가 계속해서 내 귓가를 스친다. 故김주혁 역시 교통사고로 우리곁을 떠났으며, 사망일자도 故유재하의 사망일자와 이틀차이가 나는 10월 30일이다. 암튼 아직은 대중과 더 많은 호흡을 해야하는 사람들이 세상을 떠나는 사실이 너무 슬프다.



유재하의 일생

유재하(柳在夏, 1962 6 6 ~ 1987 11 1)는 대한민국의 싱어송라이터이자 멀티플레이어다. 1962년 태어난 유재하는 한양대학교 작곡과에 재학하면서 1984년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키보드 주자로 발탁되었다. 대학 졸업 이후에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로 활동, 1986년 김현식 3집의 〈가리워진 길〉이란 곡을 작곡하여 김현식의 초기 명반을 만들어 내는 데 일조했다. 이듬해 1987년에는 자신의 1집 앨범이자 마지막 앨범인 《사랑하기 때문에》를 발표하고, 역시 같은 해 11 1 25세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단 한 장의 앨범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어도 유재하의 음악은 당대는 물론 유재하가요제가 말해주듯 지금도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는 한국 대중음악의 위대한 유산으로 남았다현재는 그를 기리는 유재하 음악 장학회가 설립되어 있으며, 재정적 문제로 열리지 못했던 2005년을 제외하고 1989년부터 매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1984 ~ 1987

대학 재학 시절 4학년 때인 1982년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키보드 연주자로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그를 만난 송홍섭은 "당시 대학생이었던 유재하는 내게는 굉장히 얌전한 학생이었고 성품도 깨끗하고 맑은 사람이었다. 그런데 팝 음악에 대한 욕망은 대단했다. 재하는 앞으로 팝 음악에 있어서 자기 깃발을 확실히 꽂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고했다조용필은 훗날 유재하의 대표곡이 되는 〈사랑하기 때문에〉를 자신의 7집 앨범에 먼저 취입했다. 2개월의 짧은 여정은 학교에서 대중음반 분야의 아르바이트는 허가할 수 없다는 사유의 방해로 중단되었다.

 

《사랑하기 때문에》은 당초 '음정이 불안하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심의에서 반려가 되었으며, 발매 초기에도 평론가들로부터 호의적인 평가를 얻지 못했다클래식 음악의 화성학과 갖가지 악기들의 음색을 터득한 유재하는 기존의 대중 가요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노래를 만들었으며, 음악 관계자들조차도 '노래가 이상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MBC 방송 심의를 위해 PD들 앞에서 피아노 반주를 하며 노래를 부르기도 했으나 퇴짜를 맞았다. 거의 모든 노래가 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 정박자가 아닌 엇박자로 시작되는데 PD들은 이를 듣고 그를 박자도 못맞추는 가수로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KBS의 《젊음의 행진》에서 한 번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을 부른 게 유재하의 유일한 TV 출연이었다게다가 일본의 야마다 가요제에 출품한 앨범의 수록곡 〈지난날〉은 예선에서 탈락, 그를 한층 더 낙담으로 몰아갔다크게 상심한 유재하는 국내 음악 전문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조 섞인 상실감과 자괴감을 드러냈다. "제 노래 들어보셨어요? 우습죠?" 이 무명의 시간은 여름이 되어 〈지난날〉이 전파를 타기 시작하면서 끝이 난다. 부담 없는 목소리는 순식간에 모든 불운의 상황을 반전시켰고, 음반은 호조를 띠기 시작했다유재하의 음반을 발매한 서울음반의 이재석은 유재하를 '순한 바람'이라고 회고하였다. "레코드가 나온 후 길에서 우연히 만나 술을 마시게 되었는데 자신의 작품에 대해 몹시 부끄러워했습니다. 그때는 《사랑하기 때문에》가 조금씩 인기를 얻기 시작할 무렵이었지만 그는 벌써 다음 앨범을 계획하며 다음에는 좀 더 나은 앨범을 만들어야겠다고 하더군요."

 

▶1987 11 1

1987 10 31일 오후 5 30분경 어둑해질 즈음이었다. "형 잠시 나갔다 올게. 가수 됐다고 동창이 찾아왔는데 빨리 해치우고 올게." 평소에도 다정다감했던 동생은 수술을 받고서 칩거하던 형의 볼에 뽀뽀하고 문밖을 나섰다이날 동창회에서 1집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던 그는 술에 취해 운전대를 잡은 친구 성낙헌의 차에 올랐다. 1987 11 1일 새벽 3 27분경, 유재하는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 강변북로 부근에서 승용차를 타고 가다가 차가 중앙선을 침범하여 마주오던 한도콜택시와 정면 충돌하는 사고로 인해 2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그의 주검은 경기도 용인 천주교 용인 공원묘지에 묻혔다

 

친형은 그의 미발표곡은 남아있지 않으며, "동생이 대략 5년간 11곡을 썼다"고 밝혔다사망 후 일반인들과 음악 전문가들 사이에 유재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남과 동시에 유재하의 음악은 재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3년 후 같은 날 김현식이 세상을 떠나자 연예계에는 "먼저 간 유재하가 술친구가 그리워 그를 데리고 갔다"는 호사가들의 이야기가 나돌았다



유재하의 흔적

유재하의 영향을 받은 유희열은 유재하 가요제를 계속하기 위해 기금 마련 공연을 열었다사후 유재하의 아버지 유일청은 아들의 음악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음반수익과 성금을 기탁하여 유재하 음악장학회를 설립하였다. 장학회 주관으로 1989년부터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를 개최하기 시작했으며, 대한민국 대중음악계의 수많은 인재를 발굴해 내기도 했다. 1회 대회 수상자인 조규찬을 필두로 유희열, 고찬용, 김연우, 나원주, 정지찬 등이 대표적이다.

 

1990년대 발라드의 황제로 불린 신승훈은 자신의 데뷔 20주년 앨범을 유재하의 기일인 11 1일 발매했다. 김동률은 "유재하의 죽음은 한국 발라드가 음악적으로 10년은 후퇴했음을 의미한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고유희열은 "유재하씨가 음대 작곡과 출신이란 걸 알고는 음대에 진학했어요. 거기 가면 그 정도 실력이 될까 하고요. 대학에 진학한 뒤 유재하 가요제에도 출전했죠."라고 고백하는 등 유재하는 후배 창작자들의 롤 모델이 되었다작곡가 김형석이 음악에 발을 디딘 것도 그의 노래가 계기가 되었다이러한 후배 음악가들을 두고 사람들은 유재하사단이라고 일컫는다. (출처: 위키백과, 일부편집)

 


유재하 '그대 내 품에'(1987年)




그대 내 품에 - 유재하

在我怀 - 在河



 

별 헤는 밤이면 들려오는

星星的夜晚传来

그대의 음성

하얗게 부서지는 꽃가루 되어

白色粉碎的花粉

그대 꽃위에 앉고 싶어라

想坐在花上面



밤하늘 보면서 느껴보는

看着夜空 能感受到

그대의 숨결

두둥실 떠가는 쪽배를 타고

坐上晃晃悠悠的小船

그대 호수에 머물고 싶어라

想要停留在的湖水里



만일 그대 내곁을 떠난다면

如果了我

끝까지 따르리 저 끝까지

一直跟着 一直到到底

따르리 내 사랑

一直跟着我的



그대 내 품에 안겨 눈을 감아요

在我的怀里 请闭上眼睛

그대 내 품에 안겨 사랑의 꿈 나눠요

在我的怀里 一起分享



술잔에 비치는 어여쁜 그대의 미소

照在酒杯里迷人的微笑

사르르 달콤한 와인이 되어

美的

그대 입술에 닿고 싶어라

想要的嘴唇



내 취한 두눈엔 너무 많은 그대의 모습

我醉了的眼里充满你的身影

살며시 피어나는 아지랑이 되어

成悄悄升起的雾气

그대 곁에서 맴돌고 싶어라

想要在的身旁徘徊



만일 그대 내곁을 떠난다면

如果了我

끝까지 따르리 저 끝까지

一直跟着 一直到到底

따르리 내 사랑

一直跟着我的



그대 내 품에 안겨 눈을 감아요

在我的怀里 请闭上眼睛

그대 내 품에 안겨 사랑의 꿈 나눠요

在我的怀里 一起分享



어둠이 찾아들어 마음 가득

黑暗占据了整

기댈 곳이 필요할 때

需要依靠的

그대 내 품에 안겨 눈을 감아요

在我的怀里 请闭上眼睛

그대 내 품에 안겨 사랑의 꿈 나눠요

在我的怀里 一起分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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