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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아는 맛집

[제주맛집]제주시 연동 - 송림식당(부제: 비주얼깡패, 맛깡패! 닭도리탕 먹자!)

by 서영papa 2018. 3. 28.

요즘 제주의 날씨는 딱! 놀기 좋다!



육지에는 미세먼지로 시끌시끌하다. 물론 제주도에도 약간의 미세먼지는 있으나, 솔직히 크게 개의치 않는다. 완연한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햇살이 참 일하기 싫게 만드는 요즘이다.


그리하여...


몇몇 직원들과 으샤으샤 맛집 사냥에 나섰다. 나보다 제주도에 먼저 오신 분들 중 나름 숨은 맛집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시는 분이 있다. 그래서 그 분이 타겟을 정하셨다. 



제주 연동에 위치한 '송림식당'이다.



분명 길을 가다가 지나쳤던 집인데... 알아보지 못해던 나의 안목에 다시한번 부끄러움을 느끼며, 맛집에 대한 소개를 시작하겠다.









얼큰한 닭도리탕이 땡긴다...하면 송림식당!

언제부턴가 닭도리탕을 먹기위해 식당을 찾으러 간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이유는 없다. 그냥 닭도리탕은 집에서 먹는 음식이라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다. 


그런데... 메뉴 추천이 들어왔다.  이름하여... 닭도리탕!!!!


그 분은 나에게 이렇게 이야기했다.



'닭도리탕 하나는 아주 죽여주는 집이 하나 있는데... 거기로 가자! 맛은 내가 보장한다. 진짜!'


'그정돕니까? 그라면 갑시다!



이게 우리 대화의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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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번개같이 달려갔다. 배가 고팠던 터라, 1초라도 빨리 먹고 싶었다.




아참! 여기서 알아두셔야 할 사항은.... 이 집은 미리 예약을 하고 가시는 것이 좋다라는 것이다. 주문과 동시에 조리를 시작하기 때문에 최소 25~30분정도 기다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때문이다. 또한 가게가 협소하기때문에 대기를 해야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예약은 필수이다.



나름 푸드파이터들로 구성된 멤버들이 모두 앉았다.


자~~~ 음식 들어옵니다.


짜잔... 메인메뉴인 닭도리탕 등장! 비주얼 좀 보소... 아주 그냥 사람잡네, 잡아!^^





멋진 사진을 위해 닭을 들어올려주시는 He! 참 맛있게 생겼다.





나의 접시로 온 닭과 감자... 그냥 소주 100병짜리 안주다^^





1시간만에 먹어치운 귀요미들... 담에는 더 사랑해줄께^^





가게 내부의 모습이다. 저녁 6시 15분경에 이미 사람들로 꽉 차버렸다. 



자... 이제 맛에 대한 나름의 평가는 아래와 같다.


먼저 비주얼에서 보면 느껴지듯.... 이 집의 닭도리탕은 간장베이스가 아닌 고춧가루 베이스라서 얼큰한 맛을 선사한다. 얼큰함의 정도는 주문전에 조절이 가능하다. 


닭고기와 국물이 200% 잘 어울어져서 그 맛이 배가됨을 느낄 수 있었다. 닭고기의 육질 또한 상당히 좋다. 얼큰한 매운탕의 느낌도 있는 국물은 김가루와 어울어져 밥과 비벼먹으면 기본 3공기는 가능할 듯하다.


그리고... 감자. 이 녀석의 맛이 심상치 않다. 감자 한덩이리만 있어도 소주 반병정도는 거뜬할 정도다. 이 녀석 또한 국물과 어울어져 그 맛이 상상을 초월한다.


마지막으로 달걀. 굳이 달걀을 제일 마지막에 언급하는 이유가 있다. 일종의 화룡점정이라 할 수 있다. 그냥 삶은 달걀의 맛과 비교자체를 거부한다. 또한 그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메뉴에 보면 알 수 있듯 달걀은 별도로 주문을 해야한다. 2000원에 3알. '大'자를 시키면 기본 2알이 제공된다. 


나는 달걀하나로 소주 반병정도는 먹었던 것 같다. 아주 맛이 죽여준다.^^


이 모든 맛은 뚝배기라는 녀석의 힘으로 유지가 되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나도 열을 머금고 있는 뚝배기의 힘으로 마지막 숟갈을 놓는 그 순간까지도 따뜻함을 유지해줬다. 그래서 더 많이 먹게 되는 듯 하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지금... 또 먹고 싶다^^








가게를 나서면서...

생각지도 못한 메뉴와 맛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은 하루였다. 많은 맛집을 다녔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많이 있구나...하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그래서인지 기분이 더 좋다. 왜냐면 먹을 수 있는 집들이 많아서...ㅎㅎ


협소한 가게지만, 상당히 활력이 넘치는 곳이었다. 짧은 스포츠머리를 하고 계신 사장님은 친절함이 몸에 베이신 그런 분이었다. 


넉넉한 양. 상상초월의 맛. 덤으로 친절함으로 무장한 가게의 분위기...


나는 너무나 기분좋게... 맛있게... 닭도리탕을 클리어하고 2차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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