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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이야기

[아빠육아] 제주살이 일상. 구좌읍 바닷가에서 보낸 6세딸과의 즐거운 물놀이 (부제. 오직 제주에서 느낄 수 있는 아빠육아 현장)

by 서영papa 2018. 6. 22.

제주살이를 꿈꾸시나요?

 

 

 

요즘들어 주변에서 제주살이가 어때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사실, 제주살이하는 사람들이 한둘도 아닌데... 유독 내가 재밌게 산다고 느꼈던 것일까? 정말이지 자주 연락이 온다.

 

그러한 질문을 하시는 분들은 내가 블로그 생활을 하는 것도 모른다. 그런데 어떻게 알고...

 

 

 '야~ 너 요즘 소문이 자자하더라... 니가 세상에서 제일 재밌게 산다고...'

 

 

글쎄... 재밌게 사는 기준이 뭘까...

 

내가 요즘 추구하는 삶의 방식은 정말 단순하다. 순응하면서 그 이면으로는 철저하게 노력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제주살이를 하면서 새로이 알게된 지인들도 너무 좋다. 사실, 어디가서 이런 분들을 만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할 정도이다.

 

 

꼭 뭔가의 도움을 떠나서, 삶을 살아가는데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서로를 의지할 수 있는 그런 관계라고 할까...

 

암튼... 요즘 내 삶의 행복지수는 상당히 높다라고 말하고 싶다.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것은 나의 개인적인 만족감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많은 젊은 부모님들의 제주살이에 대한 목적이 행복한 가정, 여유있는 삶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한다.

 

 

지난 주말... 나는 서영양 엄마와 서영양 이렇게 셋이서 제주도의 어느 한적한 바닷가를 찾았다.

 

 

 

 

 

 

 

 

 

 

 

화창한 주말에 서영양과 함께 한 물놀이

 

제주도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일까...

 

그렇다. 제주도는 사방이 바다다. 어딜가나 바다를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제주도에는 자녀들과 함께 놀 수 있는 그러한 바닷가들이 상당히 많다. 어느 특정지역을 말할 필요없이... 사실 어딜가도 즐기기에는 좋다.

 

 

보통 나는 여름이면 협재해수욕장에 거의 상주를 한다. 주말에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나가는 편이다. 그런데... 요즘에는 구좌읍 부근의 작은 바닷가가 너무 좋다. 관광객도 많지 않고, 일단 조용함과 깨끗함이 너무 잘 보존되어 있어... 자주 찾곤한다.

 

지난주 주말을 이용하여 나는 서영양과 서영양 엄마와 함께 올해 첫 물놀이를 떠났다. 유독 물놀이를 좋아하는 서영양. 물놀이 간다는 말에 전날 잠자기 직전까지 아빠에게... '우리 내일 물놀이 가는 거죠?'라고 재차 확인을 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수영복 달라고 난리다.

 

 

어찌 이런날에는 게으름도 피우지 않는 서영양. 엄마, 아빠가 말하기전에 이미 준비를 다 해버린다. 그리고 잠깐의 시간을 내서 그 전날 산 메이컵 도구를 이용해 화장을 시켜주고 있다.

 

 

약간(?)의 먹을거리(김밥, 음료, 빵, 초코파이, 물 등)를 챙겨서 시동을 걸었다.

 

 

약 50분을 달려온 구좌읍 어딘가의 바닷가이다.

드넓은 모래사장과 깨끗한 물...

이곳에는 게, 소라, 고동이 많았다. 

 

 

 

저 멀리, 동네분들이 고동을 줍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서영양도 눈앞에 펼쳐진 이 재미난 생물들을 보며... 즐거워했다.

 

 

 

모래놀이 도구를 꺼내서 슬슬 시작을 한다.

 

 

 

서영양은 고동줍는 재미에 푹 빠져버렸다.

 

 

 

이름은 모르겠으나 라면면발처럼 생긴 생명체를 나에게 '확' 던져버리는 서영양.

 

 

 

멋진 배경! 아빠와 딸이 교감을 나눈다.

 

 

 

엄마의 '여기보자~'하는 말에 씩~ 웃으면 사진한장^^

 

 

 

서영양과 놀기에 딱 좋은 물깊이였다.

 

 

 

물속에서 움직이는 새우를 잡기위해 초집중 중이다.

 

 

 

서영양은 바다와 한몸이 되어 물속에서 나오지를 않았다.

 

 

 

아빠는 주전자에 물을 받아 서영양 엉덩이에 물을 뿌리고 있다.

엄마는 나를 보고 짖궂다고 한다... 그런가?^^

 

 

 

아빠도 처음보는 생물들이라 쉽게 설명할 수 없어 미안하기 했으나...

그래도 우리는 즐겁게 웃으며 놀았다.

 

 

 

모래를 담아도 신나고, 물을 담아도 신나는 서영양.

 

 

 

바구니에 담을게 없을까...하면서 주위를 살피는 서영양.

 

 

 

이것저것 제법 많이 잡았다.

소라, 고동, 소라게, 게 등등

 

 

 

이제는 본격적인 땅파기 작업이 시작되었다. 

땅을 파서 잡은 것들을 거기에 둘 모야이었다.

 

 

 

딸이 땅을 파고 있는데, 어찌 아빠가 보고만 있으랴...

아빠의 넘쳐나는 힘으로 땅을 힘껏 팠다.

 

 

 

구덩이를 만들더니 잡은 아이들을 그곳에 붓는 서영양.

 

 

 

바구니에 갇혀 있는 것보다 모래위에 있으니 더 잘노는 고동과 그 친구들...

 

 

 

구덩이에 물도 부어주고... 

구덩이를 더 단단하게 다지는 서영양.

 

 

 

이제는 본격적인 모래성 만들기 시작...

그런데... 아빠가 너무 모래를 다져서 그런지... 

모래성 만드는것은 실패였다.

 

 

 

다시 물속으로 투입.

 

 

 

39세 아빠와 6세 딸이 먼바다를 보며 폼을 잡는다.

 

 

 

입술이 파랗게 변하기 시작한 서영양.

마지막으로 한번 물속에 들어갔다가 나온다고 하며 물속으로 들어간다.

 

 

 

물속에서 나와 근처 카페에 가서 맛나는 먹방시작하는 우리들.

 

 

 

서영양은 망고스무디, 엄마는 자몽차, 아빠는 그냥 아메리카노...

밖을 바라보고 있는 두 모녀의 뒷모습이 이쁘다.

 

 

 

자몽티의 색이 참 곱다는 느낌이 들었다.

 

 

 

망고스무디를 들고 카페밖을 나가서 바다를 응시하는 서영양.

저렇게 보니, 정말 많이 컸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집으로 향하기전에 바다를 한번 더 보겠다는 서영양.

정말 물을 좋아하는 소녀다~

 

 

 

 

 

 

 

 

이것이 제주살이다.

 

제주살이의 묘미는 그 일상에 있다고 생각된다. 뭔가 특별한 것이 있는것은 아니다. 그저 그 평범한 일상이 특별할 뿐이다. 아이의 해맑은 미소를 볼 수 있고... 좀 더 자유로움을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그것이 제주살이의 진짜가 아닐까하는 생각이다.

 

서영양이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이런 느낌을 받았다.

 

'제주살이를 하는 동안에는 서영이의 동심을 지켜줄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열심히 놀고... 열심히 웃고... 맛있게 먹고... 

 

그렇게 서영양 가족들의 하루가 저물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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