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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아는 맛집

[제주맛집]제주시 용담동 - 복집식당 (부제: 토박이 제주도민들만 간다는 그 곳! 특별한 고등어 조림을 맛보자)

by 서영papa 2018. 2. 24.

오랜만에 맛집 사냥을 나섰다. 


사실, 오늘 간 맛집은 세번째 가는 집이다. 이전에 갔을때는 블로그를 하지 않았을 때였고, 또한 먹느라 사진찍을 겨를도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할 수 있다. 요즘 나는 나 스스로를 블로거라 생각한다. 맛있고, 좋은 것이 있으면 공유하는 자세! 그것이야말로 블로거의 기본 자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오늘 나는 나보다 10살이상 많은 분들과 함께 갔음에도 불구하고 음식이 나오자... '잠깐만요!'를 외쳤다^^


오늘 간 집은 제주도민 아니 그 중에서도 토박이 제주도민들(보통 나이대가 최소 45이상) 사이에서 맛집을 불리워지는 곳이다. 제주의 참맛을 느끼고자하는 분들은 한번쯤 들려서 먹어볼만한 가치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복집식당? 복어전문점인가??? 아니, 여기는 제주 향토음식점!

오늘 사냥터는 제주시 용담동에 위치한 복집식당이다. 


처음 이곳 간판을 보면 '어? 복어전문점인가?'하는 착각을 할 수도 있으나, 여긴 복어파는 곳이 아니다. 그저 제주 향토음식을 파는 아주 오래된 음식점이다. 주방에는 모녀지간인지.. 고부간인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어머니와 딸의 관계인 두분이 책임을 지고 있다. 음식은 손맛은 나이지긋한 어머니의 작품이다.


외관은 그냥 그렇다. 오래된 식당들이 다 그렇지 않던가... 그냥 동네 음식점 같은 그런 분위기다. 




내부? 외관못지 않은 평범함이다. 딱봐도 오래된 집이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이집의 차림표다. 제주 향토음식점이면 빠질 수 없는 갈치국이 메뉴 상단에 올라와있다. 그래서 그런지 오시는 분들이 개별적으로 갈치국을 시켜먹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고등어 조림을 먹었다^^




고등어 조림이 나왔다. 보기엔 그닥 먹음직스럽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 오히려 사이드 반찬은 깔끔해보인다.






개인별 나오는 무국이다. 아~ 이놈이 의외의 복병일세... 참 맛나다...





자... 이제 고등어 한점 해볼까나? 참고로 이곳의 고등어 조림은 다른 집과는 좀 다르다. 먼저 고등어가 다르다. 일반적으로 고등어 조림을 시키면 생물 고등어를 조리해서 나오는게 일반적이다. 때문에 살을 보면 고등어의 뽀얀 살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곳의 고등어는 일종의 생물이 아닌 간고등어(?)를 사용하는 것 같았다. 살 자체가 다르다. 당연히 맛도 다르다. 어느 것이 더 좋다를 논하기엔 호불호가 있을것 같다. 내입맛에는 딱이다. 


묵은지와 무또한 상당히 맛있다. 일단 김치가 맛있으면 뭐든 1점 먹고 들어가는게 상식아니던가... 짭쪼름한 고등어가 밥을 자꾸 뺏어간다... 




꼭 안동 간고등어를 먹는 그런 느낌도 있다. 밥한그릇 비우는건 그냥 우습다. 다이어트 중이신 분들은 조심하셔야 될듯하다. 앞접시에 고등어를 덜어놓고 보니, 괜히 사진한장을 남기고 싶어서 찍어봤다. 예상외로 느낌이 좋은 것같다.


오늘 유독 배가 고파서였나... 메인, 사이드 할 것 없이 모두 클리어 해버렸다. 빵빵한 내 배를 보니, 괜히 든든하다.^^






가게를 나서며...

오랜전통을 간직한 집이다.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그런 집이었다. 이 곳은 예약손님이 꽤 있다. 그래서 예약없이 그냥 가게되면 음식을 먹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림을 알아야한다. 따라서 혹시나 가실분들은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나는 늘 도민맛집을 소개하면서 느끼는 것이 있다. 괜히 사람들 너무 많이 와서 내가 줄서야 되는건 아닌가? 그래도 맛있는건 맛있다고 해야하는게 도리인듯하다. 


이곳의 갈치국도 상당히 맛있다. 지난번에 왔을때는 갈치국을 먹었다. 깔끔 담백! 더이상 무슨 표현이 필요하겠는가... 갈치국은 갈치국대로, 고등어조림은 조림대로 맛있다. 조림을 먹고 나니 괜히 분위기 좋은 곳에서 커피한잔이 생각난다.


주소: 제주시 용담1동 109(도로명: 비룡길 5), 전화: 064.722.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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