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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아는 맛집

[제주맛집]제주시 노형동 - 통큰 아줌마 순대국밥 (부제: 가성비 왕! 맛도 왕!)

by 서영papa 2018. 2. 9.

최근 제주도 난데없는 폭설에 몸살을 앓았다. 


특히나 내가 살고있는 해안동일대는 그야말로 겨울왕국이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하얀 세상이 나를 반겨주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나는 출근 걱정을 한다. 


제주도 토박이들도 이런 날씨는 처음이라고 한다. 무슨 눈이 쉬지를 않고 내리니... 모든 일은 우는 사람이 있으면 웃는 사람도 있는 법! 눈이 오면, 서영양은 하루종일 기분이 좋다. 집앞에서 눈썰매도 타고, 눈싸움도 하고, 그냥 눈위를 걷는 것도 좋아하는 서영양이다.


최근 제주도의 폭설로 인해 서영양 가족은 마트에도 가지 못하고 최소한의 식자재로 끼니를 해결했다. (조금 과장했음^^) 그러나... 사람이 어찌 집밥만 먹고 살수 있는가? 주말을 이용해 서영엄마가 순대국밥이 먹고 싶다고 하여... 평소 자주가던 순대국밥집으로 출발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서영양 집앞은 이런 모습이다... 겨울왕국!








동네 음식솜씨 좋은 이모가 해주는 그 느낌! 통큰 아줌마 순대국밥!

맛집의 정의는 무엇인가? 나는 정직한 맛을 내는 집이라 생각한다. 과다한 MSG사용을 자제하고, 좋은 식자재로 맛을 내는 그런집... 그런집의 음식은 일단 먹으면 부담스럽지가 않다. 속이 편하다. 가격도 착하다.


나름의 맛집에 대한 기준을 잡고, 이집 저집의 음식을 먹다보면 '아~ 이집이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는 그런집만 골라서 글을 쓰고있다.


이번에 가족들과 함께 간 집도 그런집이다. 평소 개인적으로 자주가는 그런 동네 밥집이다. 그러나 가족들과는 처음... 가자고 가자고 하다가... 이제서야 가는 맛집이다.


한끼 6,000원짜리 상차림이다. 단촐하지만 맛있다. 요즘 제주도에서 한끼 6,000원은 찾기 힘들다. 




이집의 자랑거리! 순대국밥이다. 맛이 어마어마하다.




들깨가루와 함께 먹는다. 나는 이집의 순대국밥이 넘 좋다. 정말 담백한 맛이다.






음식을 기다리는 모녀...




주방에서 음식준비하시는 사장님...


이 곳의 순대국밥은 딱히 '이거다!'라고 할 수 있는 특별함이 있는것은 아니다. 하지만, 다른 가게와는 달리 먹고나면 속이 편하다. 조미료의 맛을 느끼기가 어렵다. 난 그점이 넘 좋다. 과한 맛이 아닌 담백한 맛! 


또한, 6,000원이라는 착한가격으로 먹을 수 있다는 점도 좋다. 최근 제주도의 물가는 엄청나다. 왠만한 서울의 물가보다도 비싸다고 생각한다. 그 와중에 착한가격으로 한끼 식사를 멋지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가?






가게를 나서며...

 

그 어느곳에서도 화려함을 찾아볼 수는 없다. 그러나 한 그릇의 순대국밥을 통해 정성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오고가며 볼 수 있는, 그런 우리의 삶속에서 함께 하는 그런 집이다. 요즘처럼 날씨가 추운날에 따뜻한 순대국밥 한그릇이 생각 난다면 나는 이 집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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