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맛집]제주시 연동 - 우수미 횟집(부제: 가성비의 끝판왕!)

같은 사무실에서 함께 일을 하고 있는 컨설팅회사 직원이 본사로 발령이 난다는 소식에 가까운 몇명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나는 외국계 회사에 몸담고 있다. 

그러다보니 여기봐도 저기봐도 다 외국인이요. 그 중 한국인은 손에 꼽힌다. 이번에 가는 직원도 중국인 직원이다. 한국인2, 중국인3 이렇게 5명이어 의기투합하여 한잔 하기로 하였다. '어디를 갈까?'하는 고민을 하는데, 중국직원이 '연동에 우수미회센터라고 있습니다.' 물론 중국어로 ^^. '그래? 오케이 거기로 예약해라~'하면서 시작된 술자리! 

과연 어떠한 가게일까? 일부러 검색을 하지도 않았다. 왜냐구? 괜히 기대하고 가면 꼭 실패하는 경우가 있기에 그냥 '중간은 가겠지~'하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우수미회센터?

별 기대를 하지않고 갔다. '헐~ 이게 뭐야' 가게에 도착한 시각은 저녁 6시반. 이미 가게는 만석이었다. 뿐 아니라, 이미 술자리가 후반전에 들어가고 있는 팀들도 있었다. 한팀이 나가자 곧바로 예약된 누군가가 들어선다. 오~ 기대가 막~ 된다. 제주의 많은 횟집을 다녔지만, 지난 2년간 한번도 듣지 못했던 가게. 도민들이 일부러 안가르쳐줬나? 

요즘 제주는 '대방어' 철이라네.

 요즘 제주에는 대방어라는 메뉴를 써붙인 곳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만큼 지금 방어가 최고 맛있는 시기이다. 여름에는 개한테 줘도 안먹는다는 방어! 하지만 겨울에는 오~. 방어라고 다 방어는 아니오. 그 중 크기가 8~10kg정도 되는 놈들이 진정 맛있는 대방어라 할 수 있다. 드디어 안주 등장!

<신선한 대방어가 부위별로 등장>

방어의 맛? 상당히 부드럽고 일단 식감이 너무 좋다. 적당히 기름기가 느껴지고 씹을수록 맛이 난다. TV에서 맛칼럼니스트들의 이야기를 들을때, '왜 저렇게 밖에 표현을 못해?'라고 중얼거렸는데, 말로 음식의 맛을 표현한다는 것이 참 '어렵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대방어의 모든 부위를 냠냠했다. 

방어먹으러 왔다가 대방어 머리구이 먹고 놀라네~

예약시 대방어 머리구이를 주문할건지에 대해 물어보길래, 좋다라고 했다. 머리구이는 빨리 예약하지 않으면 못먹을 수 도 있다고 해서 그냥 주문했다. 2번타자 머리구이 등장!

<대방어 머리구이: 이놈이 별미다.>

회 먹으러 갔다가 머리구이 먹고 놀란다! 이말이 딱! 맞는 표현인듯하다. 이야~ 사장님이 직접 발라주시는데...

방어의 눈알은 콜라겐 덩어리라는 표현과 함께, 오늘의 주인공에게~

제일 맛있는 부위는 여직원에게~ 나머지는 그냥 남자사람에게로~ 근데 식감, 맛 모두가 최고였다.

<머리구이는 요렇게 생겨먹었다.>

그외 다른 메뉴도 섭취

<이 가게는 회국수가 서비스로 나온다. 이놈도 상당하다.>

<겨울엔 굴이지! 굴 한접시를 시켜서 냠냠>

<새우튀김도 시켜봤다. 비주얼은 보통이나, 맛은 술안주하기에 좋은 맛이었다.>

실제 이곳에서는 생선을 넣은 미역국(여기서는 '지리'라고 표현)도 나온다. 나는 부산사람이라 그런지 부산에서 즐겨먹던 도다리 미역국이 생각났다. 암튼 이것도 상당히 맛있다. 뿐 아니라, 사람수에 맞게 맛보기 초밥도 나온다. 

<이집의 메뉴판이다. 실제 메뉴판에 없는 메뉴도 있다.>

우수미 횟집에 대한 느낌

전반적으로 좋다. 가격, 맛, 분위기, 메뉴구성. 모두다 좋다. 가게는 넓지 않다. 그래서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또한 빨리 마감되는 메뉴는 미리 주문을 하는 센스도 필요할 듯! 특히 대방어 머리구이! 참, 그리고 이곳의 추천메뉴는 쫄복회라고 한다. 담에는 꼭! 쫄복을 먹으러 와봐야겠다. 

제주의 다른 맛집이 필요하면 아래의 글도 참고하면 좋다.

2017/12/07 - [세상사는 이야기/나만아는 맛집] - [제주 노형동]덕승식당(부제: 아나고 조림이라고 들어봤나?)

2017/12/12 - [세상사는 이야기/나만아는 맛집] - [제주 노형동]소나이 국수(부제: 국물맛이 살아있다.)

2017/12/01 - [세상사는 이야기/나만아는 맛집] - [제주 하귀]비바리 짬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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