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맛집]제주시 오등동 - 죽성고을 (부제: 따뜻한 집밥이 그리울때)

제주시 오등동 ACE GOLF CLUB근처에 가면 수수한 외관의 음식점이 하나있다. 

이름하여 죽성고을. 시래기 돌솥을 주메뉴로 하는 가게인데... 뭐랄까? 참 수수하면서 맛있는 그런집이다. 지인의 소개로 여러번 왔었다. 그래서 가족들이 제주도에 왔을때 함께 온 곳이기도 하다. 모두들...'이야... 맛있다.'하는 집이다. 

죽성고을 '집밥이 그립냐? 그러면 와서 먹어라.'

처음 이 집을 왔을때, 어찌나 맛있게 먹었던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이집의 메뉴는 메인요리라고 할 것이 없다. 그냥 시래기 돌솥하나에 밑반찬 그게 끝이다. 다만, 모든 반찬들이 그날그날 직접 만들어서 상에 올린다. 또한 조미료의 맛을 참아보기 힘들 정도로 깔끔하다. 

이것이 이집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곳은 주말에는 가족손님, 그리고 계모임 손님들이 참 많다. 평일에는 근처의 골프연습장에서 운동끝나고 오시는 손님도 꽤 있다. 부담스럽지 않은 맛으로 한끼의 식사를 마치고 나온 손님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밝다. 

그래서 나도 제주에 오는 지인들이 있을 경우, 꼭 가봐야 하는 밥집으로 소개를 한다. 사실, 관광객이 너무 많이 오면 도민들이 밥먹기 불편하긴하다. 그래도 맛있는 집은 소개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비록 나한테 뭔가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맛없는 집이 맛집인냥 활개치는 모습은 더 보기 싫다. 그래서 블로그를 통해 내가 먹어본 맛집을 소개하고 싶은 거다. 

돌솥시래기와 고등어 반마리

아주 좋아하는 분과 함께 돌솥시래기와 고등어 반마리를 주문했다. 맛깔나는 반찬이 침샘을 자꾸 자극한다. 메인인 돌솥시래기가 나왔다.

<메인요리? 돌솥시래기밥이다 - 비주얼은 참 소박하다.>

<오늘의 점심 한상이다.>

출동한 돌솥밥을 옆에 있는 그릇에 옮겨담아 나물과 된장으로 슥슥~ 비벼먹으면 된다.

<돌솥의 밥을 옮겨담고 난 후, 빈 돌솥에 물을 붓고 나중에 누룽지로 먹자.>

 

<메뉴도 간단하다. 주메뉴가 돌솥이다.>

이곳의 맛은 참 소박하고 정감있는 맛이다. 배부르게 먹고 나도 속이 편하다. 그것이말로 집에서 어머니가 만들어 준 밥의 느낌이다. 

가게를 나서면서...

또 한집의 맛집을 소개했다. 

내가 제주에 머무는 동안 얼마만큼의 맛집을 다닐지는 모르겠으나, 하나씩 하나씩 쌓여가는 맛집의 수만큼 내 어깨도 무거워진다. 왠지모를 사명감과 같은 느낌이랄까? 꼭 맛집을 알리고 말겠다는 그런 신념도 생긴다.ㅎㅎ 

이곳 죽성고을은 화려하지 않지만, 소박하고 정감있는 맛을 잘 살려낸 집이다. 예약여부는 잘 모르겠으나, 식사시간대에 가게 되면 자리가 없을 수도 있으니, 조금 일찍 가거나 아님, 조금 늦게 가는것도 좋을 것 같다. 언제고 집밥이 그리울때 와서 먹어보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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