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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아는 맛집

[제주맛집]제주시 노형동 - 물만난고기 (부제: 가성비라면 나도 지지않는다!)

by 서영papa 2018. 1. 5.

저녁에 가족들이라 밥을 먹으려고 하니, 딱히 떠오르는 메뉴가 없다. 


오늘은 서영양 엄마에게 메뉴의 선택권을 넘겼다. 



'뭐먹고 싶노?' 했더니 


'회 묵자!' 이런다. 



경상도 아가씨도 아닌데, 갈수록 말이 짧아진다. 나 참....








노형동 '물만난고기'라고 들어봤나?

<가게 입구>



사실, 제주도는 어느 횟집을 가도 보통 이상은 한다고 생각한다. 


워낙 신선한 식재를 쓰니 맛이 다들 괜찮다. 그 중에서도 유독 뭔가가 좋은 집들은 있다. 오늘 간 곳은 노형동에 위치한 '물만난고기'이다. 


우와~ 하는 규모의 집도... 우와~하는 친절함이 베여있는 그런 집도 아니다. 


그래서 여기는 손님이 많다! 말도 안되는 논리지만, 사실이다. 


<수족관 모습. 요즘 방어가 맛있긴 하다.>



이유인즉, 횟집이니깐 회에 집중하겠다는 말이다. 


신선한 고기들을 두툼하게 썰어주는 것이 이 곳의 특징이다. 그래서 먹는 이로 하여금 식감을 최대한 살려준다. 혹시나 자리가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오늘은 미리 예약을 하고 왔다. 


내가 예약을 하면서 약간 실수를 한 것이 있다. 오늘 고기 어떤게 나오는지 물어보지를 않았다. 보통 이 곳은 A코스, B코스로 나누어서 주문을 하는 편이다. 


물론 단품도 있으나, 대게는 A,B 둘중에 하나로 주문한다. 그래서 어떤 고기가 있는지 물어보고 모듬회가 아닌 원하는 단품회로 주문을 할 수가 있는데, 여기서 내가 실수를 했다. 


방어를 주문했었어야 하는데... 별도 얘기가 없다보니 그냥 모듬회가 나왔다. 모듬회에는 히라스, 돔 그리고 이름모르는 또 하나의 어종이 나왔다. 뭐~ 맛은 좋았다. 그래도 방어가 먹고 싶었는데...


<기본 상차림이다. A코스는 기본 상차림이 좀 더 좋다.>





<전복도 먹고, 딱새우도 먹고~>






<오늘의 메인. 히라스와 친구들>




<참~ 먹음직 스럽게 생겼다.>





<마무리는 지리와 함께~>


소주랑 먹기는 좀 뭣해서(운전을 해야하는데, 둘다 술을 원한다... 참, 난감한 상황이다.) 막걸리 1병을 시켜서 회랑 먹었다. 


맛있게 잘 먹었다. 두툼한 히라스 한점과 막걸리 한잔! 


서영양은 아직 회가 입에 맞지 않은지 먹지를 않는다. 서영양에게 어떻게 하면 '회'맛을 알게 해줄지 고민스럽다. 차차 알게되겠지하는 마음으로 지금 이순간을 즐겼다.


참... 이곳은 A코스(2만원/인당), B코스(1.5만원/인당)으로 주문을 한다. 회의 차이보다는 기본 상차림 메뉴에 차이가 있다. 어느 것을 먹으나 횟집에 회만 맛있으면 된다. 암튼 오늘도 멋지게 저녁을 클리어했다.






가게를 나서며...

제주도에는 많은 횟집이 있다. 


이미 입소문을 타서 관광객이 많이 드나드는 그런 곳들도 있다. 하지만, 이 곳 '물만난고기'는 아직까지는 도민들의 손길이 많은 집이다. 그래서 나는 좋다. 


비록 방어를 못먹어서 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히라스와 친구들 또한 맛있게 잘 먹었다. 서영엄마도 맛있게 잘 먹었는데, 서영양이 많이 먹질 못해 좀 미안하긴하다. 그래도 엄마, 아빠도 좀 먹고 살아야하니, 이해해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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