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도의 날씨가 좋지않은 관계로 맛집 사냥을 좀 소홀히했다.
괜찮은 집이 있었는데... 술 마시느라 사진한장 남기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다시 정신차리고...
이번에 간 곳은 제주시 외도동에 위치한 식당이다. 오고가는길에 여러번 본 적은 있었으나 먹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대이상의 구수함이 있는 집이다. 화려함보다 구수한 맛이 있는 곳. 제주시 외도동의 '대봉식당'이다.
구수함이 살아있다. 대봉식당!
제주시 외도동에 위치한 대봉식당.
애월 해안도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이 가게는 그 길을 오고가며 한번씩 보게 된다. 그러나 딱히 '저 집을 가서 먹어보까?'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우연히 그 곳을 가게되었다.
외관은... 엄청 허름하다.(넘심했나? 혹시 가게 사장님이 보시면 괜히 좀 죄송스럽다) 그냥 수수하다.
참고로 주차는 어느 방향에 진입을 하느냐에 따라 좀 다르긴하나... 가게 옆 공터에 주차하면 된다. 단, 나갈때는 조심해서 나가야 한다. 왜냐하면 보도를 넘어서 도로로 진입하기엔 다소 위험해 보인다.
내부는... 그냥 그렇다. 엄청 깨끗해 보인다는 느낌보다는 장사를 하신지 꽤 오래되었구나.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는 그러한 내부모습이다. 이 곳 역시도 관광객의 손길이 아직 닿지 않은 듯한 느낌이었다. 주변에 아시는 분들, 혹은 단골 위주의 손님이 많은 듯하다.
맛은... 좋다! 해물된장찌게가 구수하니 넘 맛있다. 사장님의 넉넉한 인심도 엿볼 수 있다. 분명 사장님이 직접 담은 된장으로 맛을 낸 듯한 그런 맛이다. 나름 해물도 충실히 들어갔고, 땡초에 의한 칼칼함도 살아있다. 밑반찬으로 나온 조개젓갈로 상당히 맛있다.
<아직, 음식점이 가서 음식 사진을 찍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
가게를 나서며...
구수한 해물된장이 자꾸 생각이 날 것 같다.
첫술 떴을때, 그 느낌이 너무 좋았다. 정식메뉴가 아닌 단품메뉴를 먹으면서 오랜만에 집밥처럼 생각난 곳이다. 비록 가게의 외관은 수수하지만, 그 수수함 이면에는 세월의 맛이 더해진 진짜의 맛이 기다리고 있었다. 종종 주말을 이용해 가족들과 와봐야 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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