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육아]새학기를 맞이하는 6세 서영양. (부제: 많이 컸구나...그동안 건강하게 잘 자라줘서 고맙다)

나는 6살짜리 딸을 양육하는 딸바보 아빠다. 

 

2013년 11월생인 서영양. 유독 다른 또래에 비해서 늦었던 서영양. 그러나 언제그랬냐는 듯 잘 적응하고 잘 커준 서영양이다. 우리 부부는 서영양의 다소 늦은 발달에 대한 불안감에 울기도 했고, 속상하기도 했다. 

 

분명 우리 부부는 자녀의 발달상황에 대해 일희일비(一喜一悲) 하지않기로 약속을 했었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자녀의 모습에 때로는 기쁘고, 때로는 속상하고 그랬다. 그렇게 시간은 흘렀다.

 

4살에 어린이집을 가게 된 서영양. 초기에 적응이 쉽지않아서 서영엄마는 남몰래 흘린 눈물이 적지않은 것을 나도 안다. 분명 서영양도 당시에는 힘든 시기였다. 또래의 아이들이 여럿있는 환경이 아직 낯설었고, 엄마랑 떨어진다는 상황을 받아들이기에도 아직 준비가 덜 된 서영양이었다.  

 

아침에 옷을 입고, 나서다가도 갑자기 안가겠다고 떼쓰는 서영양. 달래기도 해보고, 혼도 내고... 그렇게 서영양 엄마도 고생을 했다. 

 

그랬던 서영양이 어느덧 6살이 되었다. 

 

지금의 서영양은 어떻게 되었을까?

 

 

 

 

6세 서영양. 아주 잘 성장했다.

개인적으로 '비교'를 참 싫어하지만... 굳이 얘기를 한다면....

 

 

1. 외형적 성장은 또래에 비해 키가 큰편이다. 다행인건 아빠를 안닮아서 얼굴도 조그맣다^^ 

 

2. 언어적 측면: 못하는 말이 없다. 이제 아빠한테 잔소리는 기본이고, 때로는 혼을 내기도 한다^^

 

3. 지적능력: 또래와 비교 불가능한 부분이라 뭐라 말하기는 그렇지만, 두세번 들은 가요를 그냥 따라부르는 정도이다. 닌텐도 위 게임을 설명하면 그 방법에 맞춰 곧잘한다. 보드게임을 하면 아빠가 설명한 방식을 기준으로 게임에 임한다. 집중력 또한 상당하다. → 이 모든게 아빠의 관점에서 보고 느낀 상황이라 상당히 주관적인 의견이다.

 

즉, 제주도에 와서 생활한 지난 2년이라는 시간동안 상당한 변화에 변화를 거듭한 서영양이다.

 

그리고 또하나의 큰 변화가 있다. 

 

그것은 아빠에 대한 서영양의 태도이다. 이건 뭐~ 180도가 바뀐 상황이다. 그래서 요즘 나는 살맛이 난다.^^  나도 퇴근을 하고 현관에 도착하면, 어느새 번개같이 나타나 "다녀오셨습니까..."하면서 배꼽인사를 한다. 그리고 쫑알쫑알 얘기를 한다. 얼마나 행복한지... 글을 쓰는 과정에서도 괜히 웃음이 나와 혼자 킥킥거리고 있다.

 

 

 

 

새학기를 맞이한 서영양. 

지난 26일. 서영양은 5세반 마지막 수업을 했다. 

 

스마일 상도 받았다^^ (상에 대한 특별한 의미는 없지만, 그래도 받으니 좋다^^)

 

벌써 서영양이 6세가 되었다고 생각하니, 괜히 눈물이 나려고한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잘 커준 서영양이 고맙다. 

 

우리 부부는 서영양의 유치원 문제로 요즘 고민이 많다. 영어유치원을 보내야 할지... 아님 현재 다니는 어린이집을 그대로 보내야할지...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여부를 아직은 확신할 수 없기에 일단 기존의 어린이집을 다니는 것으로 결정을 하였다. 결정에 대한 배경은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현재 어린이집의 원장선생님 이하 선생들이 참 좋으시기 때문이다. 

 

암튼, 3/2부터 새학기를 맞이하는 서영양. 늘 그랬듯, 무탈하게 잘 지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다. 

 

새로운 학기를 맞이하여 아빠는 더욱 서영양과 함께 호흡을 할 것이고,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할 것이라 다짐하며 다시 한번 서영양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서영아! 건강하게 잘 커줘서 고맙다. 아빠도 서영이한테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께.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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