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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이야기

[아빠육아]가자! 레고의 세계로... 가자! 제주 브릭 캠퍼스...(부제: 6세여아. 아빠의 삼일절 교육!)

by 서영papa 2018. 3. 1.

오늘은 삼일절입니다.

 

나는 오늘 삼일절을 맞이하여 6세 서영양에게 어떻게 설명할지를 고민했다. 

 

독립? 선언문? 만세운동? 일제강점기? 이 어려운 단어를 어떻게 설명하지?

 

 

그래서... 나름 설명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내용은 대강 이러하다...

 

"서영이가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어느날이었어요. 못된 괴물들이 나타나서 서영이가 사는 집으로 몰려왔어요. 그 괴물들은 서영이가 밖으로도 나가지 못하게하고, 읽고 싶은 책도 못읽게 했어요. 그리고 서영이가 놀고 싶어도 놀지 못하게 하고 괴물들이 시키는 것만 하라고 했어요.

 

집에 갇혀있던 서영이는 너무 답답하고, 무섭고, 억울했어요. 왜냐면... 서영이는 아무런 잘못을 한 것이 없으니까 말이야... 그런데 괴물이 서영이를 힘들게 하니 서영이 엄청 기분이 안좋았겠지??? 그리고 괴물은 서영이가 괴물들 말을 안들으면 밥도 안주고, 매매하고(때리고) 그랬어요. 엄청 무서웠겠지?

 

그런데 서영이는 '이렇게는 살 수 없어.'하면서 용감하게 괴물들한테 고함을 쳤어. '나 이제는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살꺼야... 책도 읽고 싶고, 먹고싶은 통닭도 먹고,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출꺼야. 너희는 너희가 사는곳으로 가!!!' 

 

오늘이 그런 날이야... 옛날에 일본이라는 나라가 서영이가 사는 한국을 그렇게 힘들게 했던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옛날에 살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일본사람들한테 '더 이상 우리 괴롭히지마. 너희는 우리를 괴롭힐 이유가 없어. 여긴 우리나라고 우리가 생각하는대로 사는 곳이야.'했던 날이야. 

 

어때? 오늘은 옛날 할아버지, 할머니를 생각하면서 우리가 고맙습니다... 해야되겠지?"

 


 

나는 나름의 시나리오를 서영양에게 말해주었다. 그랬더니 서영양은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가 힘들었겠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이긴거야? 일본 아저씨는 집에 갔어?" 하면서 나한테 도리어 질문을 한다.

 

아빠는 "아마 그때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엄청 힘들고 무서웠을꺼야... 그래도 용기를 내서 일본사람들한테 얘기를 한거야... 그런데 우리나라가 이긴 것은 아니야... 일본 사람들이 바로 집으로 가진 않았어. 그래도 그때 할아버지, 할머니가 그렇게 이야기를 했기때문에... 지금 여기에 서영이랑 아빠랑, 엄마가 함께 있을 수 있는거야... 그래서 오늘은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감사합니다... 하고 생각해야하는 날이야... 그리고 일본사람들은 한참 뒤에 자기집으로 돌아갔어..."

 

 

이러면서 삼일절에 대한 설명은 마무리했다. 일제강점기에서 광복에 이르는 기간을 설명하기엔 짧은 나의 지식도 문제였고, 아직 받아들이기엔 약간 무리인듯하여 짧게 끝냈다.

 

분명 나의 설명이 정확하지 않음을 알고 있다. 그러나 나름의 상식을 정리해서 쉽게 표현하자니... 쉽지않았다. 

 

이렇게 우리는 삼일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오늘 하루를 시작했다.

 

 

 

 

휴일맞이 나들이! 해안동 제주 브릭 캠퍼스!

내가 살고 있는 해안동은 한적한 동네이다. 한라산을 가까이하고 있는 이 동네에는 즐길거리가 많지는 않다. 그래도 관광객들에게도 알려진 신비의 도로, 러브랜드, 제주도립미술관 등이 있다... 주변에 맛집도 몇 군데 있다. 

 

그리고 또 하나... 개장을 한지 얼마되지 않은 곳.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 바로 브릭 캠퍼스이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레고 박물관?'이라 생각하면 될 듯하다. 레고를 이용한 여러 작품들을 감상하고, 마지막에는 아이들이 레고와 함께 놀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레고 작품??? 

 

 

나는 작품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다소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어떤 작품을 말하는 걸까? 

 

레고는 레고사의 메뉴얼에 따라 제품들이 나오는데, 그럼 여기서 작품은 레고사의 메뉴얼과 다르게 만들었다는 말인가? 하는 의문이 생겼다.

 

빙고!!!!   

출입구의 안내 직원이 이렇게 설명했다. '작품은 레고의 정해진 메뉴얼과 다르게 작가의 만든 창작품입니다.'

 

갤러리를 둘러보았다.

 

음... 뭐랄까...

 

아이의 관점이 아닌, 어른의 관점을 본다면....

 

이미 상품으로 나온 기존의 레고 제품을 조합하여 만든 일종의 재구성에 의한 작품이라고 하는 것이 맞는것 같다. 그 중 별도의 프린팅을 가미하여 작품화 시킨것도 보였다. 어찌됐든 출시 상품을 재구성 또는 변환한 그런 작품이었다. 그래도 이것이 말은 쉬워보여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나는 갤러리를 둘러보면서 서영엄마에게 이렇게 이야기했다. '엄마... 나도 하고 싶다...' 서영엄마는 아무말이 없었다.ㅎ

 

 

 

 

 

제주도라 그런지, 하르방은 절대 빠지지 않는다^^

 

 

 

갤러리 입구에 있는 레고 성이다. 여기서 '우와'하기엔 너무 이르다.

 

 

 

이곳 브릭 캠퍼스에는 곳곳에 이런 문구들이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다. 나중에 서영양에게 이야기 해주기 위해 사진으로 남겼다.

 

 

 

단순 놀잇감으로만 생각했던 레고! 예술이라는 장르로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었다. 참고로 우리가 이야기하는 레고는 브릭완구의 대표적인 브랜드이다. 브릭완구로는 레고, 매가블럭, 나노블럭, 코비블럭, 옥스포드 등의 브랜드가 있다.

 

 

 

매가블럭에 대한 설명이다.

 

 

 

나노블럭에 대한 설명이다.

 

 

 

레고의 설명이다.

 

 

 

코비블럭의 설명이다.

 

 

 

옥스포드의 설명이다.

 

 

 

브릭아트란, 브릭을 재료로 만드는 예술이다. 

 

 

 

 

작가분들의 브릭 창작품을 감상해 볼까요?

 

 

 

전시작품. '전투기'

 

 

 

전시작품. '타이타닉'

 

 

 

전시작품. '거북선'

 

 

 

전시작품. '달리는 자동차'

 

 

 

전시작품. 작품명이 생각나지 않는다^^ 상당히 디테일하다.

 

 

 

브릭의 전시실 모습. 이곳에는 컴퓨터, 스타벅스 매장, 피카추 등의 작품들이 있다.

 

 

 

브릭아티스트 리노 마틴스 Lino Martins

 '브릭 한 움큼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담겨있다.' 

'Bins of thousands of pieces - that's stored kinetic potential'

 

 

 

전시작품. '코끼리'

 

 

 

'호두까기 인형'작품을 보면서, 책속의 호두까기 인형이야기를 하고 있는 서영양. 

 

 

 

전시작품.  '서리고룡' → 설명을 하기엔 작품내용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강이 흐르고, 벛꽃이 만발한 기차역에서... 꼭 진해의 경화역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장난기 발동. X맨을 외치면서 따라하는 서영양!

 

 

 

작업에 집중하시는 서영양! 거의 싸울기세다.

 

 

 

본인의 작품에 상당히 만족해하면서 살며서 눈을 감아주는 센스^^ (작품명. '배')

 

 

 

브릭 캠퍼스 졸업기념^^ 엽기표정으로 마무리^^

 

 

 

 

브릭 캠퍼스를 나서면서...

나는 브릭 캠퍼스에 대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실제는 그 반대였다. 브릭아트에 대한 많은 볼거리 뿐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까지 아주 좋았다. 

 

개인적으로 곳곳의 좋은 문구들이 나는 너무 좋았다. 서영양과 대화를 할때, 종종 그 문구들을 사용한다면 아주 좋을 듯하다. 

 

지금, 브릭 캠퍼스는 입장권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민할인이 9000원인데, 현재 입장객 전원 할인금액이 8000원이다. 할인기간이 끝나기 전에 한번쯤 가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끝으로, 갤러리를 내려오면서 이러한 문구를 보았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다.

 

 

"브릭의 모양, 생각, 그리고 그것을 결합하는 조립기법은 분명 한계가 있다. 그러나 우리의 상상력은 무한하다." 

"There is certain limits in thr brick's shape, color, and assembly techniques. But our imagination is limit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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