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판타지월드를 아시나요?
제주시 애월읍에는 파파월드라고 하는 대형 키즈카페가 있다.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평화로 렛츠런 파크 맞은편에 위치한 키즈카페이다.
그런데... 요즘 이곳에서 뭔가 다른 변신을 했다는 소문을 들었다.
기존의 키즈파크의 이미지를 좀 더 확장시켜 어른과 아이가 다같이 어울릴 수 있는 판타지월드로 변신을 했다고 한다.
그럼 뭐가 새로 생겼지?
일단, 궁금해서 인터넷을 뒤졌다. 아직 관련 글들이 많이 나오진 않았다. 홈페이지도 준비한지 오래되지 않은 듯한 모습이다. 그래서 홈페이지를 요리조리 찾아봤다.
일단, Light Festival 다시말해 불빛축제가 새로 생겼고... 이와 더불어 푸드트럭과 각종 야외 볼거리가 준비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관련글 보기: 2018/05/28 - [아빠육아] 제주 파파월드 뽕빼기 (부제. 신나게 놀고 앵무새 체험도 하자!)
요즘 제주도는 야간관광이라는 이슈가 있다.
개발사업을 진행하는 사업자들은 하나같이 이 야간관광에 대한 숙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즉, 관광객이 낮시간에 해당 관광지에 와서 단순히 보고 즐기고 가버리는 것이 아니라... 낮과 밤이라는 시간의 벽을 무너뜨리고 밤시간에도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그런 관광테마를 만드는 것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본다면... 여기 판타지월드(일명 파파월드)는 제주도의 관광산업에 있어 향후 추진하고자 하는 방향을 잘 잡았다고 할 수 있다.
"아이와 함께 와서 파파월드에서 땀흘리며 놀고, 쉬어가는 마음으로 동물도 보고, 앵무새도 보면서 즐기다가...
해가 지면 불빛들이 하나둘씩 켜지고... 푸드트럭이 시동을 건다. 주변에서는 음악이 들리고,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제각각 불빛을 따라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판타지월드를 가기도 전에 홈페이지를 보면서 나름 정리를 해봤다.
혹시나 주말에는 사람들이 많이 몰릴 수 있다는 생각에 평일 저녁을 찜하여 출동했다.
이번에 찾아간 곳은... 제주 판타지월드이다.
아이들만의 공간? No!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
여러분은 어떤가요?
나는 키즈카페를 가면 서영양 이상으로 열심히 논다. 어떤날은 서영양보다 땀을 더 흘리면서 노는 날도 있다.
이상하게도 그렇게 열심히 논날은 기분도 좋다. 더 좋은건... 아빠와 열심히 뛰어논 서영양의 표정이 엄청 밝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아이와 놀때는 모든 것을 잊고 그냥 노는것에만 집중한다.
때로는 괴물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악당이 되기도 하고... 또 때로는 예쁜 공주님이 되기도 한다^^
나는 보통 집에서 노는 경우도 있지만... 뛰어놀아야 할때는 비교적 넓은 장소를 선호하는 편이다. 그런면에서 이전부터 파파월드를 자주 왔다. 서영양과 뛰어놀기도 좋고, 2층에서 공던지기도 좋고... 서영양은 이곳에 오면...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내고 간다.
그래서인지 그날은 잠도 잘자고... 밥도 잘 먹는다.
이번에도 같은 마음으로 파파월드... 아니 판타지월드를 찾았다.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위해서...
도착했다. 다소 늦은 시각에 왔다.
왜냐면, 요즘은 해가 길어져 7시가 되어도 밖이 밝아서 대낮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8시가 훌쩍 넘어서 도착한 판타지월드...
이곳 판타지월드 입구 주차장의 모습이다.
밤이라서 그런지 더 눈에 잘 들어오는 불빛이다.
차를 세우고, 뭔지모를 맛있는 냄새가 나는 쪽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예사롭지 않은 초입의 모습이다.
사실, 크게 우와~ 하는 큰 감동보다는 '오호~ 재밌네?'하는 첫느낌이었다.
그러나, 서영양은 밤에 보는 불빛축제가 처음인지... 요리조리 둘러보면서 혼자 웃고 있다.
그렇다!!!
푸드트럭! 솔직히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
평일 늦은 시각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아주 많지는 않았다.
그런데...
의외로 연인끼리 오신 분들이 많았다라는 것이다.
나는 이곳에 도착하기까지,
'여긴 아이들이 노는곳이지 뭐~!'
하는 생각을 했는데...
가족외에도 연인끼리, 혹은 친구분들(어르신)끼리
겸사겸사 놀러 오신분들도 많았다.
얼른 문어구이를 하나 시켰다.
맛?
일전에 수목원 푸드트럭에서 먹었던 것 이상으로 맛있었다.
'재주도좋네'에서 시원한 음료도 마셔본다.
푸드트럭의 셰프들은 열심히 조리중이시다!!!
푸드트럭이 있는 광장 앞에는 이렇게 멋진 놀이터가 있다.
부모님들은 푸드트럭의 음식을 드시면서 이야기를 나누시고...
아이들은 목이 터져라 고함도 지르고, 땀을 흘리며 뛰어논다...
서영양?
가만히 있을 서영양이 아니다.
그녀는 집에 갈 생각을 안한다...
밟으면 색이 바뀌는 징검다리도 건너본는 서영양
산타할아버지를 보면서 뭔가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다.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하니?
라고 물었더니...
'비밀이야!'
유독 안내판이 이뻤다.
소원이 이뤄지게 해준다는 신비의 나무가 있는곳^^
제주도의 어느 관광지를 가더라도 이런 모습은 볼 수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좀... ㅎㅎ
버섯마을도 있다.
왠지 스머프가 나올 것 같은 그런 모습이다.
나는 서영양에게 이 나무는 신비의 나무라고 했다.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했다.
그랬더니...
얼른 나무앞으로가서 저렇게 빌고 있다.
엄마가 옆에가서 쓱~ 들어보니..ㅋㅋ
"할아버지... 시크릿쥬쥬 셀카폰 꼭 사주세요!"
이러고 있다. ㅎㅎㅎ
서영양의 동심을 깨기 싫은 우리부부.
이번에는 서영양 엄마도 재미삼아 신비의 나무에게 소원을 빌고 있다.
"엄마는 뭐 빌었노?"
"비밀이다!"
나는 오늘 두 모녀에게 비밀이란 말을 두번이나 들었다!!!
귀여운 나무를 보더니 또 빈다.
"시크릿쥬쥬 셀카폰 꼭 좀 사주세요~"
열심히 소원을 빌고 나무와 악수도 한번하고!
악수만하고 가려니 좀 아쉬웠나?
두 손을 맞잡고 또 뭐라고 중얼중얼한다...ㅋㅋㅋ
꽃들로부터 향기를 맡고 있는 서영양.
"서영아. 어떤 향기가 나요?"
"비밀이야!!!"
오늘 이 사람들 다 이상하다.
뭔 말만하면 아빠한테 비밀이라고 한다.
엄마도 서영양과 함께 꽃 향기를 맡는 중^^
두 모녀가 꽃앞에서 향기도 맡고 있는 중이다.
꿀벌과 함께~
엄마도 한컷!
서영양도 한컷!
오늘은 서영양도 신났지만, 왠지 엄마가 더 신난듯한 느낌이다.
나비 생태관을 들어갔다.
예전에도 자주 갔지만...
밤에는 또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
오! 첫느낌! 굿!
생태관 입구에 향이 좋은 나무가 있어서 그런지...
생태관 전체의 향이 좋다.
엄마랑 서영양은 구경을 한다.
실제는 아늑한 분위기였으나...
사진으로 봐서는 꼭 귀신의 집을 온듯하다.
이럴땐 사진으로 담아낼 수 없다는 것에 아쉬움을 느낀다.
길따라 불빛을 보면서...
한편의 동화나라에 온 듯한 착각을 조금^^ 해본다.
은하수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서영양도 신기했는지...
자꾸 위를 쳐다본다.
밤이라서 그 느낌이 배가되는 곳이다.
낮에 이곳을 지나갈때는 이런 느낌이 나질 않았다.
그런데...
밤이 되니...
아~ 좋네 좋아!
하트도 한번 느껴보고...
서영양 엄마에게
"나도 저런 하트가 느끼고 싶다."
"참아라!"
아~ 해도해도 너무하는 서울여자같으니라고....
즐거운 밤 산책을 하는 모녀.
토끼친구들도 한번 만나보고...
앵무새도 만나보고...
그렇게 처음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집에 가야한다는 말에...
아쉬웠는지 다시 왔더길로 가자고 하는 서영양이다.
집을 향하면서...
참으로 오랜만에 야간관광을 즐겼다.
보통은 밤이면 야경이 좋은 곳에서 차한잔 마시고 이런저런 이야기하는게 다였는데...
이곳에서는 이렇게 서영양과 함께 뛰어놀면서, 불빛도 보고, 맛있는것도 먹고, 재밌는 이야기도 할 수있어서 좋았다.
그야말로 일석삼조의 그런 곳이었다.
아이들의 공간이라고만 생각했던, 판타지월드...
내가 경험헌 이곳 판타지월드는 아이들만의 공간이 아니었다. 어른, 아이 할 것없이 모든 연령층의 사람들이 와서 편안하게 즐기다가 갈 수 있는 곳 같았다.
아이들은 뛰어놀 수 넓은 공간이 있어서 좋고...
어른들은 밤에만 볼 수 있는 다채로운 불빛과 맛있는 먹거리. 그리고 음악...
참! 참고로 야간에 오실분은 한가지 팁이 있습니다.
저녁6시쯤에 오셔서... 2시간정도 파파월드에서 열심히 놀다가,
8시부터 불빛축제도 즐기시고... 먹거리도 즐기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모든 연령층의 사람들이 기분좋게 즐기다가 갈 수 있는 곳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다만, 위치가 애월이다보니 푸드트럭의 맛난 음식과 맥주한잔이 그리울때... 어떻게 해야할지 약간은 고민이 되긴한다.
아마도 한분은 총대매시고 운전을 해야할듯....^^
판타지월드를 나가면서 사진을 찍어봤다.
특별한 의미는 없다.^^
신제주로 넘어와서 아빠는 아빠차... 엄마는 엄마차를 타고 집으로 향한다.
현재시각. 밤 10시...
서영양은 안전운전을 하는 나의 옆에서 쫑알쫑알 노래를 부르고 있다.^^
야간관광을 즐겨보기 위해 늦은 시각까지 논 하루였다.
아빠, 엄마, 서영양 모두가 즐겁게 마무리를 하고 집을 향했다.
요즘 날씨 많이 덥죠?
잠도 안오는데 집에 계시지 마시고,
아이들과 또는 연인과 함께 즐거운 야간관광을 즐겨보시는 건 어떤가요?
이상, 서영papa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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