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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제주살이] 내가 주말을 보내는 방법 1화. (부제. 한라수목원에서 맥주한잔 하기)

by 서영papa 2018. 10. 12.

제주살이의 일상은 어떨까요?




제주에 산다고해서 별다른게 있는게 아니다.

다른 가정처럼 주말에는 늦잠도 자고... 밖에서 밥먹고... 공원가서 산책하고...



다만... 어떤 자연을 보면서 밥을 먹고, 어떠한 공원에 가서 산책을 하느냐에 차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다른점은...

바로 제주에 사는 사람들의 여유로운 모습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제주에 온지도 언~ 3년이 되어간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많은 음식을 먹었고, 많은 곳을 보러다녔다.

일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그야말로 먹고, 놀고, 즐기는데 시간을 보낸것 같다.

물론, 블로그의 세계를 알게된 것도 그 중의 하나다.



블로그 타이틀을 "서영papa의 제주살이"라고 지어놓고 나니...

제주살이를 하면서 무슨 글을 쓸까? 하는 생각에 잠긴 적이 있었다.

사실, 지난 약 1년간은 제주살이를 하면서 육지에서 할 수 없는 것이 뭘까를 고민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진짜 제주살이가 어떤것인지를 보여주고 싶다.

다시말해, 제주살이라고 별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일상의 자그마한 것들을 찾아내기위해 고민을 하기로 했다.








내가 주말을 보내는 방법 1화 - 한라수목원에서 맥주한잔의 여유를 즐기다.



제주공항에서 약 7~8km정도 떨어진 곳에 "한라수목원"이 있다.

다양한 식생을 볼 수 있으며, 아기자기한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인근 주민들이 아주 사랑하는 곳이다.

나역시도 이곳 한라수목원을 상당히 좋아라한다.


보통은 밖에서 아점을 먹고, 다같이 커피한잔을 하러가서 조용한 오전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한라수목원으로 자리를 옮겨 인근 도서관에서 책을 보러간다.


조금 지겨움을 느끼기 시작하면, 천천히 걷기시작한다. 

발걸음이 향하는 목적지는 바로 한라수목원이다.




★관련글 보기 ☞ 2017/12/12 - [제주시 연동]한라수목원(부제: 우리동네 힐링코스)



최근, 한라수목원에서 색다른 일상을 보냈다.


느즈막히 집근처 초밥집에서 초밥을 먹고, 다같이 커피를 한잔했다.


평소 잘마시지 않는 라떼.

그러나 한번씩 땡기는 날이있다.

참... 이곳은 초밥을 먹으면 2층에서 셀프커피바가 있어서 마음껏(?)

마실 수 있다.




멋진 우드슬랩 테이블에서 우린 차한잔의 여유를 만끽한다.

요즘 서영양은 외모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있다.

외출한번 하려면 옷과의 전쟁이다^^





차한잔을 마시고, 우린 인근 인테리어소품점에 가서 이런저런 소품을 샀다.

요즘들어 집 꾸미기가 재밌다고 하는 서영양 엄마다.



쇼핑이란 것은... 참으로 알 수 없다.

불과 얼마전까지만해도 "아이고 힘들어~"하던 서영양 엄마.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눈빛이 바뀌더니 2시간을 쉴새없이 돌아다닌다.

나는 서영양과 가게에서 뛰어다니며 놀면서 시간을 보냈다.




뭔가 움직이 부족했던 서영양.

"아빠~ 우리 한라수목원에 가요~"


1초의 고민도 없이, "오케이"를 외치고 한라수목원을 향한 우리...


한라수목원 중앙의 잔디광장이다.

화창한 날씨가 더욱 돋보인 주말 오후였다.




인근 주민들은 아이들과 함께 여유를 즐긴다.

우린 서영양과 함께 트랙을 몇바퀴나 뛰었는지 기억도 안난다.




작은 연못에는 거북이들이 헤엄치고 놀고 있다.




수목원의 "목(木)"을 형상화한 조형물이다.

까불이 서영양은 그곳에서 장난을 친다.




6세가 된 서영양.

이제는 엄마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많아졌다.




보도에 떨어진 도토리를 주웠다.

다람쥐 흉내를 내면서 

"아빠~ 이거 도토리 맞죠?"




"한번 먹어봐~ 아빠는 어렸을때 바로 먹었어~"

했더니...

"에이... 지지해서 어떻게 먹어~"

"내가 다람쥐야?"

하면서 저런 표정을 짓는다.




한바탕 놀고 난 서영양은...

"아빠~ 시원한거 하나 사줘요~~~이이잉"

하면서 애교를 부린다.


"조아쓰~ 오늘 서영이 너무 기분좋게 노는 모습보니 아빠가 너무 좋다"

하면서 수목원 내에 있는 편의점으로 향하는 우리.



서영양은 뽀물을 사고...

계산을 하려는데...


순간, 엄마와 아빠가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말은 없었지만...

둘은 서로가 무엇을 원하는지 금방 알아차렸다.


"한잔하까?"


엄마와 아빠는 바로 맥주와 통닭을 샀다.


편의점에서 파는 통닭을 본적은 있다.

그러나 나는 이날 처음 먹어보았다.




화창한 가을하늘이 좋았던 어느 주말...

서영양은 뽀물을 마시고...

엄마와 아빠는 맥주한잔을 한다.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맛있었다.


"아빠(엄마가 나를 부르는 호칭이다.)! 우리 다음에도 와서 한잔하자!!!"

"당연하지! 완전 좋네!!!"



하면서 맥주캔을 들이켰다.


내가 두 모금정도 했을까?


"아빠는 운전해야 되니... 나머지는 내가 마실께"

하면서 가로채가는 서영양 엄마다.




내가 주말을 보내는 방법은 이렇다.

남들과 별반 다를게 없는 평범한 주말이다.

그래도 우리가족은 그 일상의 소소함에 행복을 느끼면서 살고 있다.



나는 이런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 너무 좋다...




이상, 서영papa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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