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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제주살이] 배우자를 사랑합시다. (부제. 마음의 상처, 말조심, 5월은 가정의 달)

by 서영papa 2019. 5. 7.

5월은 가정의 달! 여러분의 가정은 안녕하신가요?

 

 

 

 

 

 

나는 올해 40살인 결혼 9년차 기혼남이다.

현재, 외국계 기업에 재직하고 있으며, 인정받으며 열심히 살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부산이 고향인 나는... 그 또래의 친구들 사이에서도 다소 거친 아이 중의 하나였다.

고등학교 1학년때, 아버지를 여의었고... 홀어머니의 가르침아래 나름 반듯하게 성장했다.

 

사회초년생때,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을 했다. 

풍족한 가정에서 성장한 아내는 참 밝은 아가씨였다.

 

그렇게... 우리부부의 결혼생활은 시작되었다.

 

건설회사에 재직중이었던 나는... 본사생활을 끝내고 경남에 있는 한 현장으로 가게 되었다.

다시말해... 우리들의 신혼생활이 경남의 한 도시에서 시작되었다.

경남에 나를 제외하고 아는 사람이라곤... 시댁 식구가 전부였던 그녀...

이런저런 일로 토닥토닥 다툼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우리는 슬기롭게 잘 극복하면서 생활했다.

 

지금의 서영양을 임신하고, 경기도의 한 도시로 이사를 가게되었다. 이유는 처가댁이 가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나는 약 2년간 주말부부 생활을 했다.

일에 빠져살던 나는... 사실 육아의 스트레스에 대해서는 감히 상상할 수 없었으며...

그저 "고생이 많다."라는 말뿐이었다.

 

이직을 결심하던 차에... 지금의 기업으로부터 제의를 받았으며... 고민의 여지도 없이 계약을 했다.

 

2015년 겨울, 제주살이를 시작하게되면서... 우리 가족의 행복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아빠의 육아참여가 가능했기에... 너무나도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지금도 마찬가지다.)

2015년 겨울을 기점으로 며칠전까지 정말이지 사소한 말다툼도 거의 없을 정도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회사에서도 인정을 받으며, 승승장구하던 나... 

"갑"의 위치에서 눈치볼것 없이 즐겁게 일하는 나...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 서서히 서서히 거만함이 가득한 꼴불견이 되어갔다.

나의 변화는 아내와의 대화에서도 종종 나타났다.

최우선으로 존중받아야 하는 아내를 향해... 마음의 상처를 주는 말을 내뱉곤했다.

아내의 마음도 서서히 상처를 받았으며...

 

그 상처가 며칠전에 터지고 말았다.

 

"아차!"하는 순간이었다.

 

아내의 눈에서 눈물이 보였다.

그동안 참아왔던 상처에서 비롯된 눈물이었기에... 그녀의 반응도 내가 상상할 수 있는 범위밖이었다.

가정의 달을 맞아 모두들 웃으며 즐기는 사이에... 나는 며칠간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자책감에 빠져있었다.

이미 받은 상처를 어찌 몇마디의 대화로 끝낼 수가 있겠는가...

 

반성의 반성을 거듭하며... 아내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다.

아내는 진심어린 나의 모습에서 다시 한번 힘을 내기로 결심했다.

 

 

 

 

# 혹시, 익숙함이라는 고약한 마법때문에 가장 소중한 것을 잊고 계신가요?

 

 

요며칠, 나는 너무나 많은 생각을 했다.

특히, 내 주변의 소중함에 대해서 말이다.

 

옆에 배우자분이 계신가요?

 

그 분은 여러분에게 가장 존중받아야 하고... 사랑받아야 하는 그런 존재이다.

익숙함에 빠져... 그 소중함을 망각하고 실수를 범해서는 안된다.

 

뭔가 잘 풀린다라는 생각이 들때가 바로... 가장 조심해야 하는 시점인듯하다.

 

 

 

 

# 남한테는 잘하는 나... 진정 내 배우자에게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지인들로부터 좋은 말을 많이 듣는 편이다.

그런데... 진정 아내에게는 그들에게 하는 것 만큼 하는가?라는 물음에는... 글쎄 잘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가정을 최우선으로 두고 생활을 하는 나이지만...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세분화해서...

아내에게 잘 하고 있었던가?하는 물음에는...

진심으로 후회하는 부분이 있다. 

 

언젠가 지인이 이런 말을 했다.

 

"아내는 너가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너 편에서 먼저 생각할 것이다."

 

오늘은 유달리 그 분의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영원한 나의 지원자인 가족... 그 중에서도 나의 아내!

다시금 아내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 아내를 사랑합시다!!! 배우자를 사랑합시다!!!

 

 

인터넷 세상에서 "부부싸움"을 검색하면... 이혼이라는 말이 꼭 등장한다.

많은 블로그와 카페에서는 부부관계를 상담하는 글로 가득차있다.

 

다소 극단적인 상황들이 많긴하지만...

대다수가 사소한 언행에서 비롯된 그러한 사연들이 많았다.

 

나는 이번 일을 계기로...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다.

 

"부부싸움의 승자는 없습니다. 가정의 행복을 바란다면... 먼저 진심으로 사과를 하시기 바랍니다."

 

내 옆에 있는 배우자는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사람이다.

그 소중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이다.

 

 

 

 

# 글을 마치며...

 

최근 있었던 사적인 이야기를 글로 옮기기까지...

개인적으로 고민을 했다.

 

나에게는 상당한 괴로움을 줬던 시간이었고, 화해를 통해 새롭게 나아가게 된 소중한 이야기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관심없는 이야기로 비춰질것이 뻔한데...

 

굳이 왜?

 

큰 의미를 두었다기 보다는...

현재 갈등을 겪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한번쯤 제 얘기를 통해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전부다.

나아가 행복을 누리고 있는 분들에게도 어쩜... 내 배우자에게도 감히 내가 인지하지 못하는 아픔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마음으로 다시한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다시한번 마음의 상처를 받게된 내 아내에게 미안함을 전하고 싶고...

다시한번 힘을 내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끝으로... 이 자리를 빌어,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상, 서영papa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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