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라이프 6화. 캠핑은 장비빨이다.
전세계적으로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어떤이는 간단하게 짐을 싸서, 백팩킹을 하고...
또 어떤이는 온갖 장비를 실어서 화려한 셋팅을 통한 글램핑을 한다...
또 어떤이는 캠핑트레일러 또는 캠핑카로 좀 더 여유롭게 캠핑을 한다.
다양한 유형의 캠퍼가 있다보니... 캠핑장비도 엄청나다.
서영양 가족은 아직 서영양이 어리기도하고... 배낭을 메고 다니기에 시기상조라 생각되어...
차량에 온갖 짐을 실고 다니면서 캠핑을 즐기고 있다.
TV에서 캠핑카를 보고 있노라면...
나도 저렇게 해볼까? 하면...
서영양 엄마는 단칼에 거절한다.
"난 그냥 이렇게 땀흘리면서 셋팅하고 그렇게 쉬는게 더 좋아~"
그러다보니... 장비욕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오늘은 캠핑장에서 요리담당인 내가 주로 사용하고 있는 주방장비인 그리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한다.
# 그리들은 어떤 조리기구?
그리들은 각종 식자재를 볶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두꺼운 철판이라 생각하면 된다.
쉽게 생각하면 철판볶음요리에서 사용되는 철판이 그것이라 생각하면 훨씬 더 이해가 쉬울듯 하다.
그 그리들이 캠핑장비?
그렇다... 언제부턴가 캠핑장에 등장하기 시작한 그리들...
그리들을 이용하여 각종 볶음요리, 삼겹살 구이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철판 닭갈비가 그리웠던 우리부부...
고민없이 그리들을 GET했다.
시중에는 다양한 그리들제품이 있다.
그중에서도 그리들의 원조격에 해당하는 패트로막스 그리들을 구입하였다.(참고로 made in 독일)
두꺼운 철판의 패트로막스는 다소 강력한 화력이 필요하다.
시중에는 해바라기버너, 스노우피크 강염 그리고 중국에서 만든 부린강염 등이 있다.
일단 나는 부린강염과 패트로막스 조합으로 당분간 사용하기로 했다.
# 패트로막스 그리들 시즈닝
주철제품이다보니 기존의 떼를 벗겨내고 기름먹이는 작업이 필요하다.
다양한 의견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보편적인 방법으로 초기 시즈닝을 진행했다.
먼저 그리들 세척을 하고, 물기를 말끔히 말렸다.
그리고 기름을 두르고 썰어놓은 감자를 볶았다.
혹자는 양파를 볶아주면 좋다고 했으나...
배가 고팠던 관계로 감자를 볶은 후 다시 기름칠하고
싹 닦아내는 작업을 약 3회 반복하고 바로 조리를 진행했다.
# 패트로막스 그리들로 할 수 있는 요리
뭐... 개인적으로는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냥 큰 후라이팬이라 생각하고 사용하면 된다.
누가뭐래도 캠핑의 꽃은 고기다.
삼겹살과 묵은지... 그리고 감자... 직화의 고기맛과는 또다른 새로움... 굿!
그리들로 요리하면 가장 맛있는 요리는...
바로 닭갈비 철판볶음이다.
버섯과 깻잎을 함께 넣어서 볶아주면...
아...
닭갈비를 다 먹고 난 후...
철판볶음밥은 거의 죽음이다.
서영양과 함께 만든 팬케잌...
그런데... 완전 실패!!!
얇게 펴서 만들어야 했는데... 한번에 하려다 그냥 떡이 되어버렸다.
맛도... 그닥!
서영양이 좋아하는 새우구이
기름에 살짝 튀기는 마음으로 조리를 했는데... 맛 좋음.
아빠입에는 거의 들어오지 않고... 서영양 혼자 다 드셨다는...
서영양 아빠와 엄마는
쓸쓸히 새우머리를 튀겨서 맥주한잔을 한다.
새우머리로 튀겨먹으면 상당한 맛을 선사한다.
아침에 아빠가 두 여성분들의 아침밥을 위해 달걀 후라이를 하고 있다.
사진에는 없지만... 베이컨과 달걀 후라이로 맛있는 볶음밥이 완성되었다.
요건 그리들과는 상관없이...
이번에 한치를 그냥 삶아서 초장에 찍어 먹었다.
정말이지 한치라는 녀석... 맛있다.
# 패트로막스 그리들 장점 및 단점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 하더라도 장단점은 있기마련...
약 한달간 써본 느낌을 요약하자면...
장점.
1. 요리할 맛이 날 정도로 간지가 난다.
2, 철판에 볶았을때의 맛이 상당히 좋다.(특히 닭갈비는 최고였음)
3. 세척이 간편하다...(세척법은 다음에 자세히 포스팅하겠음)
단점.
1. 일단 무겁다.
2. 그리들이 커서인지, 부린강염을 손으로 옮겨가며 사용을 해야하는 경우가 많다.
3. 가스의 소비와 키친타월의 소비가 많은 편이다.
사실, 패트로막스 그리들을 사용하면서 아직까지는 큰 불편함은 없다.
오히려 요리를 하는 재미는 이전보다 훨씬 더 커졌다.
나는 요리사가 아니다.
그저 평범한 아빠이자 남편이다. 캠핑을 통해 이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요리의 재미에 푹 빠진 1인이다.
맛이 훌륭하지 않아도 괜찮다. 모양이 이쁘지 않아도 괜찮다.
함께 만들어 먹고, 음식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그 순간이 내겐 너무 고마울 따름이다.
오늘도 제주도는 덥습니다.
모두들 좋은 하루되세요.
이상, 서영papa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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