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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아는 맛집

[제주맛집] 제주시 연동 - 고니식당 (부제. 얼큰한 동태탕 맛이 일품, 도청맛집, 공항맛집, 도민맛집)

by 서영papa 2019. 10. 21.

얼큰한 동태탕 좋아하시나요?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부는 요즘...

얼큰하고 시원한 동태탕은 생각만해도 좋다.

제주도의 맛집지도를 머릿속에 넣고 다니시는 지인분께서...

이번엔 동태탕을 먹으러가자고 하셨다.

 

 

오며가며 봤을법한데...

이곳은 여기가 맛집이다라고 알려주지 않는 이상...

솔직히 발견하기 어려운 가게이다.

대로변에 있긴하지만... 주차장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지나치기 딱! 좋은 그런 위치라고 할까?

 

 

이유가 어찌되었든...

여긴 제주도민들 그 중에서도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은 다 아는 그런 도민맛집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가게를 들어서는데... 

손님들의 연령대가 기본 50세 이상이다.

느낌이 좋았다.

 

 

 

 

#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고니식당

 

연동 주민센터 인근에 위치한 식당이다.

누가 보더라도 세월의 향기가 그대로 전해질법한 그런 외관이다.

 

 

 

조금 이른시간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게안은 손님으로 가득찼다.

사장님은 주방에서 부지런히 탕을 준비하고 계셨다.

 

 

다정다감한 성격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무뚝뚝한 사장님...

이 곳을 오시는 분은 오랜 단골임에는 틀림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장님의 툴툴거림이 익숙한듯한 그런 분위기^^

 

우리는 얼큰하고 시원한 동태탕을 주문했다.

주변에서는 내장탕을 주문하시는 분들이 꽤 있었다.(담에는 꼭 내장탕을...)

주변에서 먹는 분들을 보니... 동태탕도 내장탕도 다 맛있어 보였다.

 

 

 

 

# 시원하고 얼큰한 동태탕 한그릇!!!

 

주문을 하고 기다리고 있으니 숭늉 한사발이 나온다.

미지근한 숭늉을 한그릇 담아서 먹으니... 참 맛있다.

 

 

숭늉의 색감이 어찌나 이쁜지... 

숭늉의 맛과 빛깔에 빠져있는 틈에 밑반찬이 등장했다.

 

 

메인 메뉴가 나오기전에 밑반찬 맛을 슬쩍 봤다.

밑반찬이란 것이... 우와~하는 그런 감정을 일으키는 존재는 아니지만...

식재료의 원래의 맛을 잘 살린 맛이었다. (조미료의 맛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다소 심심한 맛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곳의 음식은 내 입맛에는 딱이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동태탕이 등장했다.

동태탕의 정석을 보여준듯한 그런 맛이었다.

얼큰하고... 시원하고... 동태의 하얀 속살을 볼 수도 있었고...

고니의 고소함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콩나물이 시원함을 가중시켰고... 고춧가루가 얼큰함을 보탰다.

전날 술한잔 하셨다면... 속풀이 해장국으로도 딱이겠다는 생각을 했다.

 

 

 

 

# 가게를 나서면서...

 

 

오래토록 단골이 찾는 곳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된다.

이 곳에서 먹은 탕 한그릇에는 세월의 향기와 사장님의 정성이 그래도 녹아져있었던 것 같다.

원재료의 맛을 잘 느낄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도 맛있다.

 

무뚝뚝하신 사장님을 보고 있으니... 부산에 계시는 어머님이 생각난다.

부산 어머님도 음식솜씨가 참 좋으신 분이신데...

오늘은 어머님의 음식이 너무 먹고 싶어진다...

 

 

이상, 서영papa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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