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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아는 맛집

[서울맛집] 서울 종로 - 이문설농탕 (부제.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설렁탕, 맛 일품, 서울출장, 종로맛집)

by 서영papa 2019. 12. 19.

 

서울 종로 맛집 - 이문설농탕

 

 

부산 촌놈이 서울살이를 하면서 한동안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닐때가 있었다. 그때는 새우깡만 있어도 소주잔을 기울이는 것이 행복했었다. 그 당시에는 맛집이라고 소문난 곳을 찾아다닌다는 것에 대해 상당히 무감각한 시기였고... 왜 줄을 서서 먹어야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며칠전 서울에 설계사와의 미팅으로 서울출장을 가게 되었다. 김포공항에 도착하니... 확실히 제주도보다는 쌀쌀함이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따끈하면서 든든한 점심식사를 하고 싶었다. 그때 함께 있던 직원이... "종각역에 이문설렁탕이라고 아세요? 거기 드시러 가실래요?" 추천한 직원으로 말할 것 같으면... 나처럼 마구잡이로 먹는 그런 미각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 맛있다고 하는 집만 골라서 가는 1인이었기에... 의심없이 따라갔다.

 

# 가게위치, 가게입구부터가 심상치 않다!!!

 

골목길을 따라 가다보니... 나타나는 가게의 입구!!!

간판부터가 예사롭지 않음이 느껴졌다.

그렇게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니...

 

우리가 도착한 시각은 오전 11시30분...

점심시간 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분들이 자리에 앉아계셨다.

그리고 얼마뒤... 우르르 손님들이 오더니... 12시 5분쯤되니 이미 웨이팅이 시작되고 있었다.

 

홀, 주방할 것 없이 분주히 움직이시는 직원분들...

 

뭔지모를 생동감이 넘침을 느꼈다.

확실히 제주도와는 다르다 ㅎㅎ

 

 

#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문설농탕 맛을 보자!!!

 

국물이 맑다!

고기가 먹음직스럽다.

향이 좋다.

 

그렇게 이문설농탕의 설렁탕(특)과 상견례를 하고 시식에 들어갔다.

 

이곳의 설렁탕은 별도의 소금간이 안된 상태로 나온다.

먹는 분의 취향에 따라 소금간을 하시고, 또는 깍두기 국물로 간을 하시면 된다.

나는 평소의 먹는 방식대로 약간의 소금간을 해서 먼저 1/3을 먹었다.

고기의 식감이 상당이 좋다.

 

확실히 느껴진다... 하루이틀 만들어서 나오는 그런 맛이 아님을...

1차전은 소금간으로 먹고... 2차전은 거기에 깍두기 국물을 부어서 먹었다.

역시 설렁탕은 깍두기 국물이다...^^

 

설렁탕의 맛은... 두말하면 입이 아프다. 

설렁탕의 원조구나...하는 느낌을 받았다.(특히, 고기맛이 상당히 좋았다.)

 

그리고, 설렁탕에서 빠질 수 없는 것...

바로 김치이다. 배추김치와 깍두기가 너무너무 맛있다.

딱 내가 좋아하는 그런 맛이었다.

너무 짜지 않으면서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 가게를 나서면서...

 

간만에 설렁탕 장인이 만든 그런 작품을 먹고 온 느낌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라 그런지...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 상당히 많았다.

이미 이곳을 한해 두해 오신분들이 아니었다.

 

나는 옛 설렁탕의 맛을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예상컨대... 원조 설렁탕의 맛은 아마도 담백함이 주가 된 맛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다.

그런 관점이라면... 이 곳 이문설농탕은 아마도 원조 설렁탕의 맛을 유지하는 몇 안되는 가게가 아닐까하는 생각이다.

쌀쌀한 날씨를 느끼며, 담백한 설렁탕 한 그릇으로 너무 행복한 점심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