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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아는 맛집

[제주맛집] 제주시 노형동 - 옹기밥상 (부제. 돌솥밥, 노형동맛집, 해안동맛집, 축산마을, 집밥)

by 서영papa 2020. 1. 29.

집밥 좋아하시나요?

 

 

 

요즘 주변을 돌아보면... 정말 먹거리가 다양하다.

한 끼의 식사를 함에 있어 반드시 국과 밥이 있어야 하는 시절은 없어진지 오래다.

그래서인지... 집밥이 자주 그립다.

 

따뜻한 밥과 국... 그리고 맛깔난 반찬...

보통의 것이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요즘이다. 

 

제주도에 따뜻한 집밥 한끼를 먹기에 좋은 곳이 있어 공유하고자 한다.

참고로 이곳은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아주아주 가까이 있는 곳이다.

걸어서 5분이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는 그런 위치에 있는 곳이다.

 

이미 관광객들에게는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한 주르레식당과도 상당히 가까운 거리다.

참고로 오늘 소개할 곳은 주르레식당이 위치한 담화헌 사장님의 사촌동생이 운영하는 밥집이다.

이름은... "옹기밥상"이다.

 

 

 

 

옹기밥상은 어떤 곳?

 

 

옹기밥상은 신비의도로 인근에 위치한 밥집으로...

지역상 노형동으로 분류되지만.... 실제로는 해안동과 노형동의 경계선에 있는 곳이라 할 수 있다.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약 200m가 안되는 곳에 위치한 이곳은... 우리식구가 상당히 자주 찾는 곳이다.

 

가게 인근에... 옹기를 직접 굽는 담화헌이라는 곳이 있다. 

어쩜 주르레식당이 있는 곳이라고 하면 더 빨리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담화헌 사장님의 사촌동생이 옹기밥상을 운영하고 있고, 가게의 식기는 모두 담화헌에서 만든 옹기이다.

 

 

옹기밥상은 사장님 어머님이 함께 운영하는 곳으로...

이곳의 음식 손맛은 모두 어머님의 손끝에서 나오는 것 같다.

일반 채소들은 텃밭에서 직접 키운 것으로 대체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다.

 

MSG의 유혹을 과감히 벗어던진 이곳 옹기밥상의 맛은...

딱히 설명을 하지 않아도 짐작이 갈 것이라 예상된다.

 

 

 

 

옹기밥상의 맛을 보자.

 

먼저, 이곳 옹기밥상은 단일 메뉴이다.

예전에는 몸국도 육개장도 있었는데...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의해 자연스레 도태되었다고 한다.

 

이 곳은 정식전문점이다.

메인메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돌솥밥에 반찬이 전부다.

 

돌솥이 상에 오르면 본격적인 흡입이 시작된다.

 

돌솥밥을 옹기그릇에 담고...

누룽지가 남아있는 돌솥에 따뜻한 물을 부어준다.

누룽지가 만들어지면 식사가 끝날무렵 먹으면 된다.

 

제주산 흑돼지 수육이 반찬으로 나온다.

식감은 좋다.

수육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쌀밥에 수육한점과 김치한점을 올려서 먹으면...

기분좋다~

 

매콤한 오징어볶음이다.

적당한 크기의 오징어를 볶아서인지...

식감이 상당히 좋다.

적당한 매콤함을 느낄 수 있어서 더욱 좋다.

 

한 사람당 한마리씩 제공되는 생선구이.

정확히 어떤 생선인지는 알 수 없지만...

기름에 튀긴 생선구이는 언제먹어도 맛있다.

 

요렇게 살을 발라내서...

서영양 밥에 올려놓으면 어찌나 잘 먹는지...

 

사진으로 봐도 알수 있는 채소의 신선함.

입으로 느낄 때는 그 신선함이 더더욱 강하게 느껴진다.

 

참고로...

이곳 옹기밥상의 반찬은 모두 맛있다.

정말이지 하나도 뺄것이 없다.

 

어느정도 식사를 하면...

맛있게 만들어진 누룽지로 마무리를 한다.

 

8세 서영양은...

누룽지를 사랑하는 소녀이다.

100kg이 넘는 아빠도 돌솥한그릇...

50kg 서영양 엄마도 돌솥한그릇...

20kg 서영양도 돌솥한그릇...

그런데... 왜 나만 이렇게 거대한 몸을 가졌을까?ㅎㅎ

 

이 곳 옹기밥상은...

어머님의 정성을 느낄 수 있는 한상이라 말하고 싶다.

평범한 한 상이지만...

그 평범함 속에 정성이 가득담겼음을 느낄 수 있다.

 

평범함이 곧 특별함을 느낄 수 있는 한 끼라 말하고 싶다.

 

 

 

 

가게를 나서면서...

 

어느 시골에서 볼 수 있는 그런 느낌의 집이다.

특별할 것도 없다. 그냥 먹으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쇠그릇과 플라스틱 그릇으로 치장되어 있는 일반 가게에서는 느낄 수 없는...

옹기의 거칠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곳이다.

 

 

# 나는 가게를 홍보하는 사람도 아니다.

그저 내가 먹고 맛있다고 생각되는 곳을 여러번 느껴보고... 괜찮다고 판단될 때만 소개한다.

 

# 이 곳 옹기밥상도 그런 곳이다.

최소 10번 이상을 먹어본 후 소개하는 것이다.

그만큼 내 입맛에는 딱 맞는 집인 듯 하다.

 

# 8세 딸아이도 너무너무 좋아하는 이곳의 음식은...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 자부한다.

 

 

이상, 서영papa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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