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맛집] 제주시 도남동 - 도남운선회센타 (부제. 한치맛집, 도민맛집, 도남맛집, 한치회)

제주시 도남동 - 도남운선회센타

 

 

지금 제주도는 한치를 먹으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이다. 어획량은 적고 먹으려는 사람은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한치회의 단가는 올라가고... 나아가 한치회를 먹기위해 한치가 있는지... 예약은 가능한지를 미리 알아봐야 하는 상황이다. 

 

어제 오후 3시...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한치회에 소주한잔하자는 연락이었다. 솔직히, 소주는 별로인데... 한치회가 너무 땡겨서 약속을 거절할 수가 없었다. 근데 장소가 처음가보는 곳이었다. 통상 한치회를 먹기위해 가는 곳이 있는데... 이번에 가는 곳은 진짜 도민들만 아는 찐맛집이라는 것이었다.

 

 

한치회를 전문으로 하는 곳인데... 제주에서 여기에 한치가 없으면 딴집은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 나온다고 한다. 솔직히 가게규모로 봐서는 그정도의 명성은 아닌것 같은데... 그래도 한치회를 전문으로 한다고 하니... 적절한 기대감을 가지고 가게 앞에 도착했다. 직감적으로 느껴졌다. "여기 찐 맛집이다!!!"

 

 

제주시 도남동에 위치한 도남운선회센타. 도남오거리에서 도보로 2분거리에 있다. 나는 신제주에서 주로 활동을 하는데... 도남동의 구시가지를 보니... "너무 좋은데???"  입도 6년차에 도남오거리에서 소주한잔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통 맛집을 소개할 때는 최소한 3번이상은 가서 먹어보고 판단을 하는데... 여긴 프리패스로 소개한다. 이유는 정말 맛있기 때문이다.

 

 

이곳 도남운선회센타는 도남운선횟집 또는 도남운선회센터로 불리는데... 정식명칭은 도남운선회센타이다. 가게 규모는 크지 않으며, 도민들에게만 알려진 맛집이었다.

 

 

오후 5시반에 도착했다. 수족관에서는 귀요미 한치가 요리조리 헤엄을 치고 있다. 요즘 한치먹기가 힘들어 금치라고 한다. 한치는 수족관에 보관시에 수온조절때문에 장시간 보관이 어렵다고 한다. 이곳 도남운선회센타는 매일 아침에 한치를 받는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더욱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

 

 

자, 그렇다면 도민들 사이에서도 찐맛집으로 불리는 이곳 도남운선회센타의 한치맛을 좀 보자. 참고로 플레이팅은 다소 투박하지만...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이 충분히 느껴졌다.

 

 

원더풀!!! 정말 맛있었다. 보통 한치회는 초고추장에 찍어먹는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양파가 듬뿍 들어간 양념된장이 나온다.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지인에게 물어보니, 양념된장을 덜어서 초고추장과 함께 섞어서 먹으면 맛있다고 한다. 횟집에서 이렇게 된장이 나오는건 난생 처음이다. 근데... 된장맛이 넘 좋다.

 

역시나 한치회는 맛있다. 탱글거리는 식감은 최고였다. 초고추장에 찍어먹어도 맛있었고, 지인이 말씀하신 방법으로 된장과 초고추장을 섞어서 먹어도 맛있다. 뭐가 더 맛있다는 의미없는 이야기이다. 다 맛있다.

 

 

이곳 도남운선회센타에는 다양함이 부족했다. 그런데 어설픈 맛에 가지수만 많은 곳보다 한가지에 집중하는 그런 곳이어서 더 좋은 느낌이었다. 기본 상차림도 그러했다. 정말 단순했다. 그런데 뭔가 특별함이 있었다.

 

 

한치먹물과 톳을 이용해 만든 전도 맛있었다. 특별한 맛이 있다기 보다... 담백함과 고소함이 함께 묻어있는 그런 맛이었다. 그리고 또하나! 일반 횟집은 매운탕이 나오는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이곳은 매운탕이 아닌 수제비가 나온다. 아~ 이무슨 조합인가? 할 수도 있겠지만... 예상과 달리 너무 좋았다. 밀가루 음식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너무나 환상적인 조합이었다.

 

# 여름철엔 한치! 명성에 맞게 정말 맛있었다. 이곳 도남운선회센타에서 먹은 한치회는 뭐랄까... 네비에서 알려주는 길이 아닌 동네주민만이 아는 그런 샛길을 가는 느낌이랄까?  올해 첫 한치회를 너무 근사하게 먹어서 기분이 너무 좋은 하루였다. 

 

# 누가 뭐래도... 아무리 안주가 좋아도... 함께 하는 사람이 좋지 않으면 그 자리는 별로다. 어제는 좋은 분들과 맛있는 한치회를 먹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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