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미나리식당 - 도청맛집, 돼지불고기백반
금일, 제주도는 코로나19 4번째 확진자가 나와서인지... 상당히 어수선하다. 아침 출근길에는 마스크를 구매하기위해 줄을 선 사람들을 목격하기도 했다. 영업을 하지 않는 가게들도 상당수 보였다. 섬이라는 특수성때문에...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감은 의외로 강하게 와닿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먹어야 한다. 시국이 어수선하여 인근에 있는 샌드위치를 먹으려고 생각했는데... 지인께서 연락이 왔다. 왠지 내가 점심을 거를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맛난거 먹으러 가자고 하시는거였다. 솔직히 거절하고 싶은 마음이 90%였으나... 오랜만에 함께하는 식사자리인지라... 마스크 단단히 착용하고 나섰다. 오늘 지인께서 소개해주시는 밥집은 이미 제주도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그런 돼지불백으로 유명한 식당이었다. 바로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미나리 식당이다.
참고로, 이곳 미나리 식당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도청 로터리에 위치한 가게이며, 점심시간에는 시작과 동시에 꽉 차는 그런 곳이라한다. 도청 외 기타 공무원 뿐만 아니라, 관에 일을 보러 온 손님들까지... 다양한 손님들로 붐비는 곳이라고 한다. 다행히 오늘은 코로나의 영향으로 줄을 서서 먹을 정도는 아니었다.
이곳은 메뉴가 따로 없다. 돼지불고기백반 하나의 단일메뉴로 운영되기 때문에... 몇사람인지만 확인되면 끝이다. 자리에 앉자마자 마스크를 끼고 온 분이 "몇분이세요?" 물어보시더니... "2명입니다."하니 "네!"하고 모든 주문이 끝났다. 그렇다면 이곳 돼지불백을 구경해보자.
솥뚜껑에 돼지불고기가 야채와 함께 셋팅되어 불에 놓여진다. 기본 반찬은 짜지않은 정도의 간으로 아주 맛있다. 개인적으로는 된장이 참 맛있었다. 김치는 말할것도 없다. 기본찬이 맛있다는 것은 메인은 불것도 없다. 불에 놓여지는 솥뚜껑을 보니 순식간에 침이 고였다.
돼지불고기의 맛은 아주 좋다. 짠 음식을 극도로 싫어하는 내 입맛에 너무나 잘 맞는 그런 맛이었다. 그렇다고 싱겁다는 뜻이 아니다. 양념과 잘 어우러져 솥뚜껑위에서 지글지글하고나면... 상추쌈을 싸서 입안으로 직행한다. 식감도 아주 훌륭하다. 돼지고기는 제주산을 사용하였으며, 너무 두껍지도 않고 대패보다는 조금 두꺼운 정도의 고기를 사용하였다.
일반 시중에서 파는 그런 된장이 아닌것 같아서 맛을 보았는데... 상당히 맛있다. 그래서 된장도 이쁘게 찍어보았다. 이곳의 음식은 일단 국내산을 기본으로 사용하여 만들었으며, 1인분 10000원이라는 금액이 결코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단일메뉴라서 음식의 회전도 상당히 좋았으며... 이는 곧 식자재의 싱싱함을 대변해주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다.
제주도청을 자주 드나드는 나지만... 이곳 식당을 이야기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이런 곳이 있는줄도 모르고 살았다. 만원짜리 한장으로 맛있게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곳이 있을 줄이야...
전국 어디를 가도...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시청/도청 등 지역관청 인근에는 맛집이 엄청 많다는 사실!!! 제주도라하여 예외는 없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도청인근 맛집으로 한번 탐방을 다녀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끝으로 이곳 미나리 식당은 이미 제주도민들에게는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점심시간에 주위를 둘러보니 관광객으로 보이는 분은 1명도 없었다. 모두 인근 직장인들이었고, 아니면 일부러 찾아와서 먹는 분들이었다.
오늘 하루도 대단히 수고많으셨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내수경기 뿐 아니라, 각 가정에서도 상당히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두들 힘내시고... 건강관리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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