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맛집] 제주시 노형동 - 운학식당 (부제. 도민맛집, 숨은맛집, 내장탕 맛집)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운학식당 - 도민맛집/숨은맛집/내장탕 맛집

 

 

많은 사람들이 "나만의 맛집LIST"가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다. 육지에 살때는 육지의 맛집을 가지고 있었고... 제주도에 살고 있는 현재는 제주도에 있는 나만의 맛집 리스트를 가지고 있다. 오늘 점심시간을 이용해 나만의 맛집 리스트에는 어떤것이 있는지 쭉 보았다. 나는 점심시간 맛집, 그리고 저녁 술자리 맛집으로 구분되어 있었다.

 

 

오늘은 오랜만에 점심시간에 혼밥을 해보았다. 그냥 머리도 식힐겸... 평소 자주가는 내장탕집을 선택하였다. 이곳은 그냥 동네에서 도민들이 자주 찾는 그런 맛집이다. 실제 인근 내장탕 맛집이라 소문난 곳을 가보면 조미료의 짙은 맛이 오래남아 기분이 그닥 좋지 않음을 많이 느꼈는데... 여긴 그렇지 않다. 깔끔한 국물맛과 식감이라 말하고 싶다.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노형동에 위치한 운학식당이다. 이곳은 관광객이 접근할 수 있는 그런 느낌의 곳이 절대 아니다. 그냥 동네 사람들이 와서 식사하시면서 막걸리 한잔 곁들이는 그런 곳이라 말씀드리고 싶다. 왠만큼 유명한 해장국 집을 다녀봐도... 여기만한 곳을 찾기가 어렵다는 생각이다. 그만큼 숨은 고수의 집이라 말하고 싶다. 

 

 

운학식당은 사장님 부부가 운영하는 곳으로, 어떤날은 사장님 내외가 주방과 홀을 오가면서 가게를 운영하시는가 하면... 또 어떤 날은 자녀분들이 나와서 도와주는 날도 있다. 다시말해 가족이 운영하는 그런 가게라 할 수 있다. 혹시 가게를 가보시면 느낄 수 있을테지만... 마음씨 좋은 사장님 부부가 손님을 맞이해 주신다. 나는 개인적으로 사장님 부부의 인상이 너무 좋다는 느낌이다.

 

 

가게 내외부는 보시는 바와 같이... 딱 동네 식당이다. 특별할 것이 1도 없는 그냥 수수한 가게다. 전날 제주도에 다섯번째 코로나 확진자의 동선이 나와서 그런지... 가게에 손님이 없었다. 그래서 구석자리에 앉아 조용히 밥을 먹을 수 있었다.

 

 

이곳 운학식당은 해장국, 내장탕, 곰탕, 몸국 등을 먹을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내장탕과 해장국을 좋아한다. 국물 맛은 깔끔 그 자체요... 식감은 아주 좋은... 정말 맛있는 한그릇이라고 말하고 싶다.

 

 

팔팔 끓는 뚝배기가 도착하면 얼른 달걀을 하나 넣는다. 잘 저어서 그대로 흡입하면 된다. 내장탕에 들어간 각종 부산물은 딱 먹기 좋은 크기로 들어가있다. 콩나물과 시레기는 내장탕의 맛을 한껏 더 올려주는 식감을 선사한다. 참... 이곳에서음식을 먹을때는 가게에서 별도로 제공해주시는 다진마늘을 기호에 맞게 넣어 드시면 훨씬 더 풍미가 좋아짐을 말씀드리고 싶다.

 

 

이곳은 음식의 기본 맛을 잘 살려낸 그런 곳이라 말하고 싶다. 화려하지 않지만... 오랜 내공으로 꽉 찬 맛이라고 할까? 나는 개인적으로 그런 맛을 느꼈다. 개개인의 입맛 차이는 있겠지만... 나에게 있어서 이곳 운학식당의 내장탕은 0순위라고 말하고 싶다.

 

 

밑반찬도 수수하다. 김치류를 제외한 반찬은 매일 조금씩 바뀌는 편이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냥 집에서 해먹는 그런 느낌이다. 특별히 우와하는 맛은 아니지만... 그냥 무난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정도라고 말하고 싶다. 

 

 

# 지난 4년이 넘는 제주생활을 하면서 정말 많이 온 곳이다. 전날 과음한 날이면 더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 깔끔한 내장탕 한그릇에 몸의 피로감을 싹 날려버릴 수 있으니... 이 보다 좋은 해장이 있을까?ㅎㅎ 어제 5번째 확진자로 인해 거리가 한산한 느낌이 든다. 제발 좀 빨리 해결됐음 좋겠다. 저녁에 밖에서 소주한잔이 너무 마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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