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죽마고우 - 덜미살 맛집 / 도민맛집
5월 대박연휴를 생각하면... 참 좋으면서도 한편으론 안타깝다. 사실, 나는 작년부터 이번 5월 연휴를 준비하고 있었다. 가족들과 모처럼만의 꿀 휴가를 보내기 위한 나름의 서프라이즈였는데... 코로나로 인해 모든게 무산되었다. 집밖을 나가는 것이 조심스러운 요즘... 우리는 그 좋아하던 캠핑도 중단했다. 좀 과한가?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일단 코로나의 위협이 사그라들때까진 조심해서 나쁠 건 없는것 같다.
연휴기간인데... 뭐 색다르게 먹을만한게 없을까? 하던중!!! 친한 형님네 가족이랑 저녁식사를 함께 하기로 했다. 장소는 형님이 예약을 했는데... 어디선가 이름을 들어본듯한... 그런데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않는 그런 곳이었다. 관광객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도민맛집이라 자신한다.(이 글을 보시는 도민들께는 죄송합니다^^)
이번에 소개할 곳은...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죽마고우이다. 예전에는 노형동 롯데마트 뒤편에 상당히 허름한 가게에서 영업을 하셨는데... 그곳이 개발되면서 이곳으로 오시게 된 것이다. 원래 가게에서는 지인들과 먹으러 갔던 곳이었는데... 현재의 위치로 이전한 후로는 한번도 와보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가게이름도 생소했던 것 같다.
이곳 죽마고우는 돼지갈비랑 덜미살이 유명한 곳이다.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께서는 오시자마자 생덜미살을 주문하여 소주잔을 기울이시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우리는 돼지갈비를 시작으로 생덜미살 그리고 매운양념 덜미살까지 격파하였다.
죽마고우에서 먹을 수 있는 맛있는 돼지갈비, 생덜미살 그리고 매운양념덜미살을 구경해보도록 하자. 참고로 서영양은 돼지갈비와 공기밥 한그릇을 순식간에 먹어치웠다. 서영양엄마는 이번주에 또 가자고 벌써부터 난리다.ㅎㅎ
보시다시피... 내외부는 그냥 평범한 고기집이다. 주택가에 위치한 관계로... 아는분이 아닌이상 먹어볼까하면서 들어오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이른시간에 방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새 가게는 손님들로 가득찼다.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서영양 엄마는 직감적으로 "여기 맛있을 것 같애..."하더니... 실제 음식맛을 보고는 역시...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오랜만에 먹어서인지... 쉴새없이 먹었다. ㅎㅎ
먼저... 돼지갈비부터 시작했다. 수입산 돼지를 사용하지만... 정말 맛있다. 돼지갈비의 맛은 고기의 육질과 양념... 그리고 숯의 조화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로 봤을때...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맛있었다. 400g에 14000원이면 가성비 측면에서도 상당히 훌륭하다.
이번엔... 덜미살이다. 덜미살은 우리가 얘기하는 목 뒤쪽의 덜미살을 말하는 것이다. 메뉴에는 생덜미살과 매운양념 덜미살이 있다. 일단 생덜미살을 먼저 먹어보고 양념덜미살을 먹기로 했다.
생덜미살은 식감이 상당히 좋았다. 꼬들꼬들한 느낌이 새로웠고, 기름장에 콕 찍어먹었을때의 맛이 너무 좋았다. 고기맛을 설명하기가 상당히 어렵긴하지만... 굳이 한마디 하자면... 삼겹살과는 다른... 그렇다고 대패삼겹살의 맛과 비교하기에도 적절하지 않은... 새로운 느낌이었지만 정말 맛있었다.
생덜미살을 다 먹고나서... 매운양념 덜미살을 주문했다. 다들 잘 드시는 분들이라 그런지... 고기 소비량이 상당했다.ㅎㅎ
맵싹한 양념이 덜미살과 함께 어우러져 그 맛이 상당했다. 생덜미살을 먹고 난 후... 약간은 밋밋한 입안을 매운양념으로 가득채워주니 그 또한 행복이었다.
이곳 죽마고우는 일반 고기집과 크게 다르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평범한 곳이다. 하지만... 그 평범함이 무기가 되는 곳이라 말하고 싶다. 평범하지만... 기본을 지킨 느낌이랄까? 기본 셋팅되는 반찬도 깔끔했다. 고기 맛도 깔끔했다. 고기집에서 더 필요한게 있을까?할 정도였다.
특별할 것 없는 기본찬이지만... 상당히 맛있었다. 나는 이런 느낌이 좋다. 화려하지 않지만... 속이 꽉 찬 느낌!!! 나라는 사람도 그렇게 속이 꽉찬 사람이 되기위해 노력을 하고있는데... 아직은 한참 멀었다.
예전같았으면... 대박연휴를 빌미로 해외여행이라도 나갔을텐데... 코로나로 인해 방콕을 해야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가족들과 맛집탐방을 다니는 것으로 위안을 삼으려한다. 맛있게 먹는 가족을 보면서... 또 한번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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