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맛집] 제주시 외도동 - 삼성호 어부횟집 (부제. 외도맛집, 바다횟집, 벤자리돔)

제주시 외도동에 위치한 삼성호 어부횟집 - 외도맛집 / 벤자리돔

 

 

정말 정신없이 바쁜 요즘이다. 사람들은 이런 시국에 바쁜게 좋은거 아니야?라고 말하겠지만... 나는 별로라고 말하고 싶다. 성과없이 몸만 바쁜 그런 일들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어제는 협력사 임원들과 미팅이 있었고... 얽혀있던 부분을 풀었던 날인지라... 이른 퇴근을 하고 낮술을 한잔 했다. 서울에서 오신분들이기에 제주의 향기가 나는 곳으로 안내하는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어 인근 해안가에 위치한 횟집으로 안내했다. 좀 더 솔직히 말하면... 내가 안내한 것이 아니라... 함께 있던 직원이 안내했고, 나도 따라갔다.

 

 

제주시 외도동 해안가에 위치한 횟집으로... 안내했던 직원은 이곳을 여러번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맛도 좋고... 거기에 분위기는 덤으로 즐길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믿고 그곳으로 향했다.

 

 

어쩌면 나만의 맛집으로 등록해서 다니시는 단골손님들에게는 좀 미안할 수 있지만... 그래도 좋은 곳이기에 공유하고자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너무나 만족스러운 곳이라 말하고 싶다.

 

이곳 삼성호 어부횟집은 외도초등학교 인근에 위치한 곳으로... 바다가 시원하게 보이는 곳에 위치해있다. 가게 내부에서도 먹을 수 있으며, 외부에 준비된 테이블에서도 먹을 수 있다. 우리는 바다냄새가 물씬 풍기는 외부 테이블에 앉아서 먹기로 했다.

 

 

이곳 삼성호 어부횟집의 외부는 평범했다. 가게 바로 앞이 바다이다보니... 딱히 치장할 것이 없을 것이라 생각되었다. 그저 바다가 잘 보이는 테이블에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황송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수족관에는 돔 종류의 어종이 있었다. 맛있게 먹는거는 잘 할수 있는데... 뭐가 맛있는지는 잘 모르는지라... 사장님 추천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사장님 추천은... 바로 벤자리돔이었다. (태어나서 처음 들어봤는데... 함께 한 분들은 다 알고 계셔서 좀 놀랬다.)

 

 

돔이라 그런지... 고유의 쫄깃함이 느껴졌다. 날씨가 너무 좋았던 터라... 소주한잔 하고 고기한점 먹고... 또 소주한잔 하고 바다보고...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느낌이었다. 낮술 특성상 최대한 자제하면서 술을 마셨다. 고급진 입이 아니라... 회의 느낌을 잘 전달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마디 하자면... 바다의 향기가 그대로 묻어났으며, 돔의 쫄깃한 식감이 상당히 좋았으며... 씹을수록 고소함이 느껴졌다.

 

 

보통 횟집에 가면... 회도 중요하지만 함께 나오는 음식들도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이곳 삼성호 어부횟집은 함께 나오는 음식들도 상당히 맛있었다.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바다의 맛을 골고루 느낄 수 있었다. 싱싱한 해산물이 나오기 때문에 맛은 말할 것도 없다. 바다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이곳은 매운탕이 아닌 지리탕이 나왔다.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다. 다양한 생선들을 끓인 육수이기 때문에... 상당히 담백하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느낌의 맛이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음식과... 멋진 날씨가 만나서 그야말로 최고의 술자리였다고 생각이 들었다. 

 

술한잔하면서 바깥풍경만 봐도 그냥 웃음이 나왔다. 삶이 별거인가... 가끔씩은 낮술도 한잔하고... 지나가는 바람에 부딪혀보기도 하고... 뭐 그런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사실... 요즘 이런저런 일로 조금 힘겹다. 오랜만에 느끼는 부담감이다. 하나씩 잘 풀어나갈 것이라 믿고싶다. 그래서인지 오늘따라 부산에 계시는 어머니가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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